국내발간

온고쿠, 기타자와 도

by 그레코로만 posted Sep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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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 호러 대상에서 최초로 만장일치, 3관왕을 달성한 호러 미스터리 작품… 이지만, 취향이란 독자마다 다를 것이므로 7할의 기대와 3할의 염려를 지닌 채 읽기 시작.


이야기는 상처(喪妻)한 주인공이 아내의 혼을 불러내기 위해 무녀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초반을 읽으며 소름이 쫙 끼쳐서 호러에 중점을 둔 작품인가 했지만 중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슬그머니 미스터리로 전환된다.

대신 그만큼 호러의 느낌이 살짝 줄어들긴 함. 때문에 앞으로는 감각의 묘사보다 스토리 자체로 밀어붙여야 할 텐데 그 점이 관건이 되겠다.

그런 과정에서 망자의 혼을 먹어 치우는 괴이, 이물의 존재가 등장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주인공과 괴이가 합심해(?) 아내의 혼령에 관련한 미스터리에 다가간다. 생각지도 못한 존재와 탐정/조수 혹은 버디의 스토리가 되어버림. 아, 이 아이디어는 무척 좋다고 느꼈다.

호러에서 미스터리로, 호러/미스터리의 혼재로 바뀌어가는 흐름이 매끄럽고 결말 또한 산뜻하다. 말미 약간의 신파도 있으나 억지스럽지 않아서 괜찮았음. 이 정도라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 번역이 요원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기대가 되고, 아무튼 이래저래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