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했다체' 입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신내림이라도 받고 쓴 듯 엄청난 속도와 긴장감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2004년 작품. 저자의 최대작인 #용의자x의헌신 이 1년 후에 나왔다. 그야말로 폭풍같은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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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의 강력범죄(납치, 성폭행, 살인 등)라는 아슬아슬한 사건을 다루면서도 머뭇거림이 없다. 사건의 장면을 드러내고 묘사하고 복기하면서도 사선을 넘기지 않는다. 그러나 살이 떨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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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독자로서 결말부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면도날로 그어놓은 이야기의 메시지는 소설을 통틀어 그 맥락 안에 있다. 그리하여 독자는, 나는 이 소설이 선택한 줄기를 거스를 수는 없었는지에 관하여 소설과 싸우게 된다. 상쾌하고 명쾌하게 꼭 맞는 비현실적인 결말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방황하는 것은 나가미네도 경찰도 아닌 양심에 가름선을 긋는 그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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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불꽃놀이 구경을 갔던 딸 에마(고1)가 실종된다. 며칠 후 나가미네는 딸의 시신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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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납치에 아버지의 차를 보탠 일당 중 하나인 마코토는 공개수사 뉴스를 보고 불안에 떨다가 전단지에 실린 전화로 공범들의 정보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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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통해 주범 중 하나인 아쓰야의 자취집에 숨어들어 그들이 찍은 범행 영상을 본 나가미네는 울부짖는다. 마침 집에 돌아온 아쓰야를 나가미네는 온힘을 다해 죽인다. 그리고 공범 가이지가 나가노로 도망쳤다는 사실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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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범행 사일을 숨기지 않은 나가미네는 소장 중이던 엽총을 들고 나가노로 향한다. 경찰은 아쓰야의 방에서 공범과 나가미네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피의자 둘, 피의자에게서 피의자를 구하기 위해 추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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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한국 영화(넷플)와 일본 드라마(웨이브) 중에선 일드가 원작에 훨씬 충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