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 : 미스터리 (게임)
등급 : 성인용
제작사 : 이노센트 그레이 (일본)
언어 : 일본어
발매연도 : 2008년
성인용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을 주로 내놓는(그래봤자 3작품이지만) 이노센트 그레이에서 발매한 최신작입니다. (성인용 게임과 미스터리의 결합은 이미 20년도 전에 있어왔습니다만)
2005 년 <카르타그라> 2006년 <피아니시모> 그리고 2008년 <껍질 속 소녀>입니다. 이제부터 소개할 <껍질 속 소녀>는 <카르타그라>의 자매편 정도로 봐도 좋습니다. 이유는 <카르타그라>의 주인공 탐정 '다카시로 슈고'와 헤로인 '고즈키 가즈나'가 부부로 출연하기 때문입니다. (하츠네 양도 등장하지만.....) (본작 시나리오 선택에 따라서 전작 팬들은 뒷통수 후려맞을 만한 전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후후) 자매편은 자매편이지만 시나리오는 독립적이라 어느 작품을 먼저 즐기던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도 순서대로 즐기는 편이 좋겠죠.
<껍질 속 소녀>는, 전작의 주인공 다카시로 슈고와 전 직장 동료(형사)이자 친구인 '도키사카 레이지'가 탐정으로 등장해서 연쇄엽기살인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현시점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뿐만 아니라, 레이지가 6년전에 겪었던, 약혼녀가 연쇄임신부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살해당한, 사건까지 연결됩니다.
스타트는 토막살인입니다. 피해자는 10대소녀. 몸통을 제외한 머리, 양팔, 양다리가 발견됩니다.
그 리고 주인공 레이지가 담당하는 사건은 한 팔은 잘렸고, 지면에 반쯤 묻혀서 나온 발 한짝에 불을 붙인 엽기적인 내용입니다. 피해자는 10대 소녀. 절단면에서는 생활반응이 나오죠.(미스터리 팬이라면 무슨 뜻인지 아실겁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자궁이 없어졌고 그 안에는 자궁 대신에 검은색 알 껍질이 들어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등장한 토막살인과 연관성은 피해자의 연령대가 비슷하다는 점 정도입니다. 하지만, 제 3의 사건이 발생하고 뜻하지 않는 단서가 속속 등장하면서 모든 사건은 하나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사건의 범인을 잡고 모든 사건은 끝나는 듯 하지만, 이건 <껍질 속 소녀>의 시작점에 불과할 뿐입니다. 진짜 시나리오는 이제부터입니다!
일단 미스터리 장르이지만 <껍질 속 소녀>는 어디까지나 게임입니다.
그래서 플레이어의 추리력를 요구하는 부분이 곳곳에 등장합니다. 추리를 잘못하면 게임 오버 또는 배드 엔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임 진행은 크게 어드벤처 파트 -> 조사파트 -> 추리파트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드벤처 파트는 이런식으로 텍스트를 읽어가면서 진행합니다. 화면의 여성은 주인공 레이지의 여동생 유카리입니다. 그냥 소설 읽듯이 진행하면 됩니다.
조 사파트에서는 사건현장 등을 마우스로 의심가는 부분을 클릭해서 조사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엄청나게 중요한) 단서를 놓치면 엔딩이 확 바뀝니다. <역전재판>처럼 특정단서를 입수 못하면 게임 진행이 막히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단서를 꼭 얻어야만 진행이 되는게 아니라, 단서를 놓쳐도 진행이 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추리파트 역시 틀렸다고 바로 게임 오버가 아니라 틀려도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맞이하는 엔딩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를 겁니다. (제대로 추리를 해도 기다리고 있는 엔딩이 씁쓸하다고 느낄 분들도 많겠지만요) 특정 캐릭터는 반드시 죽기 때문에 (무슨 짓을 해도 살릴 수 있는 루트는 없습니다. 예 탐정은 사건을 해결하는 거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게 아닙니다! ㅎㅎ) 이런 부분에서 기분 나빠할 플레이어도 있을 겁니다.
추 리 파트에서는 단서와 인물을 지정할 때 메모장이나 단순 선택지를 사용합니다. 캐릭터도 많고 사건과 단서도 많다보니 중요한 것들은 전부 메모장에 기록됩니다. 메모장은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사건 정리와 인물상관관계 등을 보기 위해서는 수시로 메모장을 확인하는 편이 좋겠죠.

(조사파트 화면입니다.)
등장인물 대략 40명 가까이. 사건 피해자도 많고(몇 명인지 전부 밝히면 재미없죠), 총 3가지 사건이 얽혀 있으며 텍스트 분량도 많습니다. 일반 소설로 따지면 300페이지 정도로 3권 이상은 될 듯 합니다. 아니 4권 분량일까요? 아무튼 많습니다. 전 엔딩 보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0시간이었습니다. OTL 엔딩은 일단 5개 입니다. (배드 엔딩 류는 제외) 엔딩 전부를 봤을 때만 사건의 전모가 100% 드러납니다. 뭐 트루엔딩이라고 있는데 이것만 봐도 상관없습니다만 미심쩍은 부분은 다른 루트에서 나오기 때문에 전부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일단 게임이다보니 비주얼도 중요합니다. 다행히 <껍질 속 소녀>의 그림은 매우 깔끔합니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살해묘사마저 깔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쪽에 내성이 적은 분들은 꽤 기분 나빠할 비주얼이겠습니다. 저는 더 잔인해도 좋았지 않나 좀 아쉬웠지만요. (게임 진행하면서 마음에 들었다 싶은 캐릭터가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걸 즐기는 분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게임일 겁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정말 대단히 재밌는 미스터리 게임입니다. 물론 재미있습니다. 재미는 있습니다. BUT!!!!!!!!!!!!!
이 게임의 치명적인 단점은 시나리오의 중요한 부분이 교고쿠 나쓰히코의 <망량의 상자>와 비슷하다는 겁니다. 중요 소재가 비슷하다고 해도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구석이 많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점수를 대폭 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전부 똑같지는 않죠. 그러면 명백한 표절이죠. 다만 중요한 헤로인 '구키치 토우코'라는 캐릭터가 문제입니다. 이 소녀가 겪는 것들이 <망량의 상자>의 모 캐릭터와 유사합니다. 아마 <망량의 상자>를 읽어보지 않은 분이라면 <껍질 속 소녀>의 스토리 전개는 꽤 쇼킹했을 겁니다.
또 하나는 장면과 장면의 연결이 부자연스런 곳이 군데군데 많습니다. 성인용 게임이다보니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와 주인공과의 관계도 그려야하기 때문에 그 부분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단서는 전부 메모장에 기록되어 언제든지 플레이어가 열람할 수 있지만, 단서의 제시와 배분이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 엔딩 루트를 가려면 추리를 맞춰야 하는데, 복선 제시 부족으로 어거지 추리를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뭐 시시콜콜한 단점보다는 역시 <망량의 상자> 부분이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겠지만요. 이런 단점들을 빼면 꽤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 게임입니다. (모든 미스터리가 단점만 빼면 완성도 높겠지만요......)
아무튼
탐정은 사건은 해결하지만 사람은 구할 수 없다.
엔딩 5개를 보고 나면 위 말에 공감하게 될 겁니다.
평점 6 / 10

(헤로인 구키치 토우코)

(게임의 중요한 모티브 '껍질 속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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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잔인한 그림은 일부러 링크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궁금하신 분만 클릭하셔서 보세요. 게임에사 나오는 살해묘사 중에 그나마 양호한 걸로 고른겁니다만 그래도 잔인하다고 느낄 분들이 있어서 여기에 링크하지 않은 점 양해바랍니다. ㅎㅎ
http://labluegirl.egloos.com/3931897
데모 영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