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간

품평 흥분

by kyrie posted Mar 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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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로크'

이 이야기는 그의 이야기이다. 어떤 소설은 다 읽고 난 후 한 사람의 이름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경우가 있는데(혹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전혀 생각 안나는 경우도 있고....) 이 책이 바로 그렇다.

프랜시스의 작품은 '채찍을 쥔 오른 손'의 시드 하레이 처럼 한 사람을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각인시키는 경우인가보다. 시드는 내 마음을 오래 저리게 한 사람이고 다니엘은 오래 갸웃거리게 한 사람이다.

다니엘 로크는 한마디로 역마살이 낀 사람이다. 원기왕성한 20대 초반까지 호주의 아름다운 만이 내려다보이는 눈부신 경치의, 그러나 앞뒤 꽉막힌 말농장에 그를 묶어 둘 수있었던 것은 어린 세 동생 때문이었다. 변호사인 부모님을 사고로 먼저 보내고 그는 말을 길러 동생들을 교육시키고 키워놓았다. 그런 그 앞에 웬 이상한 영국백작이 하나 나타나서는 영국 경마계의 비리를 근절시키기 위해 '잠복근무'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사실 스파이라는 것은 말이 멋있는 스파이지...실제로 침투되면 일을 시킨 쪽에서 나몰라라 하면 바로 감옥에서 썪고 혹은 사형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생명보험에도 물론 가입이 안된다. 그런데 다니엘은..............
자신의 영혼속에서 타오르는 모험심(?)으로 No ! 라는 말도 YEs! 가 되어  튀어나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 책은 마치 경마계를 배경으로 한 007 시리즈화 되어간다.

다니엘은 변장도 잘 하고 주먹질도 잘 하고 머리도 잘 돌아가고 매너도 좋고 얼굴? 물론 엄청 잘 생겼고 학식도 풍부하고................
그리고 용기가 무모할 정도로 넘치고 인내심이 장난 아니고 호기심 또한 만만치 않다. 스파이로서는 제격이다.
안락한 생활, 가족, 사생활, 행복한 결혼........심지어 연애까지.................그런 것은 다 물건너 갔다. 그래서 그런가..........나에게는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갸웃거리게 된다................. 이것이 스파이 소설인가.....................

마지막에 임무를 완수하고 받기로 한 돈까지 북북 찢어 버리는 다니엘 로크......그렇게 할 것 까지야................

더욱 어려운 임무-이번엔 영국 첩보계......허걱!!!!!!!!!!! - 을 맡고 상념에 잠기는 다니엘......아!!!!!!!!!!!! 스파이 소설 맞구나............

그의 다음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책은 막을 내린다. 그러나........
프랜시스의 작풍이 그렇듯 다시 다니엘의 활약은 없다.
만약 그랬다면 정말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같은 작품이 나왔을 것만 같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