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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의 사나이' (슈발-발루)

by archway posted Mar 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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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의 작가 마이 슈발 - 페르 발루 부부의 초기작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벌어지는 소아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인데, 60년대의 작품이라고 보기엔 상당히 현대적이네요.  스웨덴 서민들의 암울한 삶, 부족한 주택상황 등에 대한 설명이 등장하는 것도 다른 추리소설들에 비해 이채롭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부작가가 한때 맑시스트였던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10세 전후의 소녀들이 시민공원에서 성폭행 후 교살당하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스톡홀름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습니다.  여기서도 '웃는 경관'의 마틴 벡크 총경이 등장하여 수사를 맡는데, 두 명의 증인을 확보합니다.  안타깝게도 살인 사건 전후하여 공원에서 퍽치기를 하다가 잡힌 강도와 아직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세살박이...

'웃는 경관'도 그랬지만, 이 작품의 범인 역시 주요 등장인물들 중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벡크 총경과 그의 팀원들이 차근차근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것이 포인트.  

범인이 어떻게 해서 살인마가 되었는가 하는 과정 서술도 흥미롭습니다.  소아성애자의 프로필 분석도 나름대로 하고 있고요.

슈발-발루의 소설은 이 외에도 '로제안나'를 읽었는데, 강에서 발견된 한 여성의 사체를 두고, 그녀의 신원과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더군요.  슈발-발루 부부의 작품들이 한국에서도 속속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