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의 기억이 정말 좋았어서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받고 나서 보니 중간에 <건널목의 유령>이 있었던 것을 잊고 있었다. 잊고 있던 까닭도 생각이 났다. 그리고.......걱정이 되었다. 설마.....
음.... 그런데 역시나 걱정이 맞고 말았다. 미쓰다 신조의 작품에 길들여져서 그런건가.....추리소설이라면 비합리적이고 불가사의한 것처럼 보여지는 것들을 어떻게든 그럴싸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본다. 유령의 도움을 받거나 그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호러물이나 수요미스테리극장(?)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원혼이 복수하는 <발소리>, 유령의 존재를 연구하는 학자 <아마기 산장>이 특히 그러했다. 표제작인 <죽은 자에게 입이 있다>는 형사가 차에 동승한 범인을 알게 모르게 심문하듯 서서히 궁지로 몰아가는 장면이 스릴감 있었지만, 현장의 또다른 형사는 갑자기 유령을 따라다니며 상황 보고를 하고 유령의 증거물을 획득(!)하고 있는 지경이다. 심지어 <세 번째 남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서 들은 공포물 이야기 같다.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도 생각이 안 나지만, 굉장히 익숙하다. 도대체 뭐지? 정말 미스테리하다......ㅎㅎㅎ
그래서 이 작가분의 취향이 계속 이런 쪽이라면 다음 작품은 읽지 않을 것 같다. 감상 끝!
* 이렇게 씩씩거리다가 갑자기 책꽂이에 꽂힌 <제노사이드>를 펼쳐보게 되는데............
* 다음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