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국내발간
2004.05.03 06:06

품평 X의 비극

Views 2130 Comment 11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오랜만에 들어오니 갑자기 읽을 글들도 많아지고....
마치 텅빈 수영장(?)에서 혼자 퍼덕거리다 갑자기 바글바글 찜질방같은 정겨운 느낌이...
헉............너무 단세포적인 비유.................

어쨌든 좋습니다. 참 좋네요............
오늘은 하루종일 기차 차창밖으로 멍청히 삶에 대해 생각하며 상경하는 하루..........가 아니고.............손에는 Z의 비극이 있었으나 몇장 읽히지도 못하고 배개가 되버리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꼬옥    X, Y, Z  불후의 비극 시리즈의 감상을 올릴 겁니다.

모두 10년전쯤에 읽었었지요..... Y의 비극을 제외하고는 범인이 뭔지 트릭은 머였는지 하나도 기억 안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드루리 레인(국일 판 이름이죠...- 동서의 도르리 레인은 또 뭐란 말인가요.........)의 매력에 허우적 거렸던 기억은 납니다. 한동안 레인과 비슷한 이미지를 찾느라 정신못차렸었지요. 그 기억 뿐이었는데........
이제는 좀 다른 관점에서 이 시리즈가 보여질까 하는 기대로 다시 읽어보기로 했답니다.  여러분도 그런 기억 있으시죠. 예를 들면 ‘어린 왕자’는 어떤가요........나이대에 따라 바라보는 것이 다르지요. 그리고 무엇을 바라보든 가슴을 파고들지요. 명작이라면 그래야 하는거 겠지요. 책도..........음악도..............

그렇다면 이 비극시리즈는 10년이 지난 지금 제게 어떤 새로운 것을 줄 수 있을까요? 새로운 것이 있기는 할까요?
그리고 지금 저는  X 의 비극을 다 읽었답니다................

한마디로 '전형' ------안락의자 탐정의 ‘전형’ 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적들로 둘러싸인 한 인물이 죽고 경감은 뻔한 인물을 억지로 구속하고  하필 그 인물이 죽고 모든 걸 다 설명할 만한 과거가 안개처럼 음산하게 내려앉고 ................ 탐정은 모든 살인이 끝나면  ‘이제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 .......’ 라는 멕배드의 대사를 때리며 행동을 시작하고..................
정말 추리의 텍스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음........... 갑자기 딕슨 카의 ‘세 개의 관’이 생각나기도 하고요.....어느 작품이 먼저인지.........) 아마 여기서 다른 변형이라면 세 번째 살인 쯤에서 탐정이 ‘아뿔싸... 한발 늦었군...’ 이란 말이 들어갈 수도 있다...뭐...이정도가 아닐까....호호호

이 소설의 추리는 ............ 두가지 아니 세가지 이름을 가진 범인이 등장하고 에고...더욱 복잡한 과거에 대한 설명이 따르고 ........하지만....
그래도 독침으로 둘러싸인 코르크알을 들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의 조건과 존 데이비드가 버스차장의 살인자가 아니라는 단순하지만 논리적인 레인의 설명은 정말 일품입니다. 무조건 최고입니다..........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마지막의 X의 의미에도 우수한 점수를....................갑자기 오늘 동아일보 기사가 생각나네요....
‘증거는 엄격하게, 형량은 무겁게’!!!!!!!!!!!!!!

10년전이나 10년후나 저는 추리에 실패했고 여전히 레인의 매력에 떠다니고 있답니다. 60세라는 나이의 몸짱에 귀머거리이지만 빛나는 검은 눈을 가진 변신술에 능한 셰익스피어 배우........이보다 멋진 탐정의 묘사가 있습니까? 저는 아직도 뚱보 샘 경감으로 변신한 레인의 엉뚱한 활약을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10년 후 다시 제 맘 속에 다가오는 모습은 좀 다르군요.......

레인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열심히 말을 읽다가 눈을 감고 세상에 대해 스스로 벽을 쌓곤 합니다.  
“눈 마저 감고 있느라면, 소리없는 세계로 들어갈 수 있어 오히려 장애가 없어져서 제가 추구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지요. 저에게는 사물을 꿰뚫는 힘이 있습니다.......”
그 순간엔 저도 책 읽는 걸 멈추고 레인과 함께 생각을 가다듬어봅니다. 레인과 같은 생각이 날 턱은 없지만 그래도.............
그가 변장을 하고 돌아다니며 증거를 모으는 것도, 셰익스피어의 명대사를 들어가며 멋지게 연설하는 것도 모두 멋지지만, 이젠 그가 눈을 감고 사색하는 모습이 더 멋지답니다......................

저도 그런 힘이 그런 자신감이 그런 여유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가끔은 자신에게 낮은 속삭임으로 대화하며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세상 돌아가는 것의 이치를 꿰뚫어 보지는 못할지언정 하나씩 깨달아나가는 것,  저에게 지금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요새는 정말 바쁘거든요...............
자, 이제 또다시 10년후엔 어떤 감상이 생겨날는지.........................
여러분에게도 그런 돌아봄의 시간이 함께 하시길....................



* bgm - Goo Goo Dolls - Iris
              (I just want you to know who I am.........
               저의 사색의 주제가입니다....ㅋㅋㅋ)
  • decca 2004.05.03 16:17
    아 X의 의미.. 사실 엘러리 퀸의 작품은 이름을 다 쓴 후에 붙이는 듯한 느낌이에요.
  • eqmm 2004.05.03 23:43
    무조건 최고...ㅎ
  • 나혁진 2004.05.04 02:37
    오래전에 읽어서 잘 기억이 안나네여...크리스티 재독 어느정도 끝나면 퀸 재독 들어가야 하는데..읽을 책은 끝이 없군여..
  • 케인즈 2004.05.04 05:49
    개인적으로 비극시리즈 중 최고로 칩니다. 재독하면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날까요....그 때의 감동을 오히려 죽일지 모른다는게 재독의 두려움 같습니다...
  • f엘러리f퀸 2004.05.04 05:51
    y의 비극을 읽고 이 책을 읽어서 일까요? 조금 아쉬웠던 감이 있던 책
  • 나혁진 2004.05.04 06:08
    확실히 그 때의 감동이 재현될 수는 없겠져. 근데 일단 저는 크리스티는 거짐 읽은 지 10년이 넘어 내용 자체가 기억이 안나서여..-_-;
  • 나혁진 2004.05.04 06:09
    글구 키리에님...오늘 느낀건데 선곡이 진짜 죽이더군여...비오는 날, 집에서 음악이랑 같이 글을 봤는데 선곡이 정말 끝장이었다는..(그동안은 음악은 안 들었었거든여..
  • 나혁진 2004.05.04 06:09
    내내 음악만 골라 들었습니다 그려..^^;
  • 뉴뉴 2004.05.04 07:06
    도르리 레인..웃겼습니다. (__);
  • 연꽃 2004.05.05 03:25
    드루리 레인..정말 매력있는 탐정..^^ x의 비극하면 레인이 범인을 지적하던 순간의 범인 표정이 어쩐지 떠오른다는..;(보지도 못했으면서..) 어쨌든 전 역시 y가 조아요~;
  • kyrie 2004.05.05 03:37
    나혁진님..감사..제가 선곡한 곡들은 모두 제 영혼의 일부랍니다. 어쩌면 추리소설보다 더 한 그 어떤 것......
?
Attach Images or Files

Drop your files here, or click the button to the left.

Maximum File Size : 0MB (Allowed extentsions : *.*)

0 file(s) attached ( / )
Attach Images or Files

Drop your files here, or click the button to the left.

Maximum File Size : 0MB (Allowed extentsions : *.*)

0 file(s) attached ( / )

List of Articles
No. Category Subject Author Date Views
4072 국내발간 천 년의 후더닛, 아사네 주지 2 그레코로만 2026.08.18 72
4071 국내발간 폐 놀이공원의 살인 - 샤센도 유키 kyrie 2026.08.16 44
4070 국내발간 책갈피와 거짓말의 계절 - 요네자와 호노부 kyrie 2026.08.08 38
4069 국내발간 안녕 신, 마야 유타카 2 decca 2026.08.02 129
4068 국내발간 나의 차가운 일상 & 네 탓이야 - 와카타케 나나미 kyrie 2026.08.02 44
4067 국내발간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 쓰치야 우사기 kyrie 2026.07.30 30
4066 국내발간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와카타케 나나미 1 kyrie 2026.07.19 46
4065 국내발간 금기의 아이 - 야마구치 미오 kyrie 2026.07.07 69
4064 국내발간 금기의 아이, 야마구치 미오 1 decca 2026.06.27 133
4063 국내발간 마술사가 너무 많다 - 랜들 개릿 1 kyrie 2026.06.14 86
4062 국내발간 비밀의 책 - 안나 마촐라 1 kyrie 2026.06.07 60
4061 국내발간 1939년 명성아파트, 무경 2 decca 2026.06.07 112
4060 국내발간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 1 kyrie 2026.06.02 81
4059 국내발간 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3 decca 2026.05.24 168
4058 국내발간 서치라이트와 유인등 - 사쿠라다 도모야 2 kyrie 2026.05.03 91
4057 국내발간 살로메의 단두대, 유키 하루오 2 그레코로만 2026.04.27 129
4056 국내발간 어려운 문제가 가득한 레스토랑 - 유키 신이치로 kyrie 2026.04.23 57
4055 국내발간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 사파 2026.04.20 70
4054 국내발간 잃어버린 얼굴 - 사쿠라다 도모야 1 kyrie 2026.03.29 124
4053 국내발간 창궐 - 이치호 미치 kyrie 2026.03.08 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4 Next
/ 204

copyright 1999 - now howmystery.com all right reseved. deccaa@gmail.com / haanakiri@gmail.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