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주국의 위엄이라고 해도 좋겠다. 할리우드 영화 ‘셜록’에 실망한 사람이라면(나 같은;;) 아주 만족스러울 듯.
드라마의 컨셉트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현대화이다. 고릿적 유산들을 어떻게 현대화시켰을까?, 원작을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보는 내내 쏠쏠한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첫 화 study in pink가 <주홍색 연구 study in scarlet>의 패러디임은 뭐 명백한 사실. 성 바르톨로뮤 병원이라든가 아프간 파병 같은 왓슨의 내력은 완벽하게 <주홍색 연구>의 첫 부분과 일치한다.
이외 221B는 말할 것도 없고 레스트레이드 경감이나 허드슨 부인, 마이크로프트 홈즈 등 원작에 나오는 인물과 4두마차를 대신한 택시와 전보를 대신한 휴대폰 문자, 복잡한 런던의 거리 등 빅토리아 시대의 셜록 홈즈가 현대적으로 변화돼 그럴싸하게 되살아나고 있다.
담배 파이프를 떼고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있는(시청 등급 때문일까?) 셜록 홈즈(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특유의 독특함, 괴팍함을 잘 살리고 있다. 듣기 좋은 중저음으로 소나기 같은 추론을 쏟아낼 때면 ‘아 잘 모르겠지만 홈즈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원작에 비해 조금 까칠하지만 용감한, 홈즈의 절친한 벗 왓슨도 마음에 든다.
추론 방법을 텔롭으로 처리한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카레카노?) 쓸 데 없는 대사를 줄이고 직관적으로 이해케 하는데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도감 넘치는 편집과 고전미가 살짝 풍기는 음악도 굿.
극 속에서 나오는 셜록 홈즈의 사이트와 왓슨 박사의 개인적인 블로그.
http://www.thescienceofdeduction.co.uk/
http://www.johnwatsonblog.co.uk/

저도 재밌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