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제목으로 TV애니로 방영중입니다. 덕분에 원작 판매량도 올라가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한데 스토리도 여태까지의 산베 케이 작품과는 좀 다릅니다. 기존의 <귀등의 섬>, <망량의 요람> 등을 보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갖춘 B급 호러물이거든요. 여기에 용두사미 같은 결말처리 때문에 처음에는 재밌다가 막판에 죽 쑤는 게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 같았는데 <나만이 없는 거리>는 그 부분을 많이 보완했습니다.
스토리는 판타지적이긴 하지만 기본 틀은 WHO DONE IT. 입니다. 주인공이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초등학생 시절 겪었던 연쇄유아 유괴사건의 범인을 잡는 다는 내용이죠.
다만 작가의 고질병은 여기서도 여전합니다. 전작들 보다는 확실히 완성도가 높긴 하지만 중후반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 때문에 스토리가 늘어지고 재미가 줄어듭니다. 범인의 정체 역시 그리 놀랍지 않다는 것도 흠이라고 할까요? 의표를 찌르는 범인상 자체가 엄청 어려운 작업이라 그 부분은 어느 정도 납득하고 넘어가도 되겠죠.
사실 나만이 없는 거리는 미스터리 보다는 그냥 성장 만화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합니다.
성장물에 미스터리 테이스트를 가미한 정도로 여기고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애니메이션도 잘 만들어져서 그쪽으로 보셔도 괜찮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영화로도 나온다네요. 별로 기대는 안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