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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간
2004.08.23 05:14

품평 악마의 유혹

Views 1568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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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맥도널드입니다.

제목의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이름을 보고 갸우뚱하며 골랐습니다(제생각엔 이런 이상한 제목보다는 '아처의 대모험'이 더 어울립니다.)
책이 어찌나 옛날것이던지...원제도 없고 해설도 없습니다. 이런책 읽는 것도 어떤때는 흥미진진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마치 다락방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옛앨범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ㅋㅋㅋ

줄거리는요....
류아처의 사무실에 모드 슬로컴이라고하는 돈많은 부잣집 며느리가 찾아옵니다. 이상한 협박편지를 해결해달라고 하면서도 질문을 하지말아달라고 하여 아처를 열받게 합니다. 그러나 어쨋든 우리의 아처는 여자한테 약한건지 그냥 울며 겨자먹기로 수락하지요. 그래서 다른 인물로 위장하여 그집 파티에 참석합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그집 가족들과 초대손님들간의 이상한 관계들을 한눈에 파악한 아처.......일단 흥미를 갖게 되지요.
그리고 그 집딸을 좋아하는 건달운전사를 우연히 태워서 집을 빠져나온 뒤 그집주인인 시어머니가 익사체로 발견됩니다. 아처는 늘 그렇든 돈이고 뭐시기고를 떠나 오로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건의 한가운데로 뛰어듭니다.

늘 그렇듯 살인의 동기를 가진 사람들은 많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중 가장 사건의 케이스가 크다고 생각한, 그래서 아처가 해결하기엔 참 버겁겠다는 생각이 든 사람이 범인의 물망에 오릅니다. 사실은 그 집 땅속에 석유가 묻혀있어 석유재벌인 킬본이 전부터 그땅을 탐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건달운전사가 킬본의 스파이임이 밝혀지고 운전사가 자신이 죽였다고 하면서 킬본에게 돈을 받습니다. 그 운전사를 아처가 붙잡아 경찰서로 데리고 가면서 사건은 종결되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아처는 기습을 당하여 죽을뻔하고 운전사는 무참히 살해됩니다. ........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지 않습니까? 첩자는 입막음을 당하는 게 보통인데............그런데 아처는 뭔가 핀트가 안맞는다는 것을 느끼고 용감무식(?)하게 호랑이굴로 향합니다.
아처의 그 동물적인 사건감각은 책을 읽는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역시나.............이후 또다른 죽음이 이어지면서 아처를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이끕니다.

그래서 거의 아처의 모험담이랄 수있는 활약이 펼쳐지는데
거의 '미션임파서블' 수준이지요.
수중전, 육탄전, 총싸움........모...영화로 찍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아처의 일종의 페어플레이정신, 신사적인 태도가 역시나 돋보입니다. 참 이상한 것은 아처는 그저 '진실'을 알기위해 이고생을 한다고 하고 자신이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도 않는다고 하면서도 사건은 잘만 해결이 됩니다....호오............

그리고 결말.........범인은 한마디로 오잉??????입니다. 아처가 다 안다는 듯이 말하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오잉???????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알아차렸을까? 입니다............그래서 조금 거슬러서 다시 읽어보니 실마리가 있기는 한데 약간 미흡한듯하기도 하지만 모 봐줄만하기는 합니다.
한마디로 '악마'에게 '유혹'을 받아서 저지른 '과실' 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어쨋든 이 작품에서도 아처란 사람, 참 멋들어지고 남자답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크나드슨 경감의 한판 주먹질을 그냥 받아주는 모습은 정말 아처의 인간미를 물씬 느끼게 해줍니다. 아마도 사립탐정이란 그런 하소연도 받아주어야하나봅니다. 그런데 그런 댓가는 과연 어디서 어떻게 받는지.... 아처가 해결하는 사건들을 보면 마지막엔 돈받을 곳이 없어지는 게 보통입니다. 어찌 안굶어죽고 사는지...........호호호...

앞서 읽은 '순간의 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재밌습니다.
그런데 원제를 알고 싶은데 혹시 아시는분 있나요?


*bgm -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사건을 해결하고 마지막 장면과 어울리는 곡.......)
  • poirot 2004.08.23 06:16
    루 아처 시리즈 두번째 작품 "The Drowning Pool"입니다.
  • kyrie 2004.08.23 06:50
    그렇군요...리스트매니아를 보니'마의 풀'로 번역된 것도 있군요...그런데 그제목도 역시나 이상합니다...'아처의 대모험'이 최곤데...
  • 장경현 2004.08.23 18:25
    초기작이라 나중의 가정 문제를 다룬 작품들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두 시기의 아처를 비교 분석한 인터넷 팬들의 자료도 있죠.
  • 장경현 2004.08.23 18:25
    '움직이는 표적'과 함께 폴 뉴먼 주연으로 영화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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