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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간
2004.05.10 06:05

품평 Y 의 비극(덧글에 범인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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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Y의 비극입니다.
정말 꼼꼼이 읽었답니다.
왜 이 소설이 최고의 추리소설의 반열에 오르는가...
환상의 여인...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오리엔트?)....Y의 비극.....
여러분은 왜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상황적 공포 ...로 결론을 내렸답니다.
완벽한 트릭, 구체적인 캐릭터, 흥미로운 살인방법........
이런것들 .........다...필요없습니다...가 아니고......................
이런 것은 물론이고 그위에 공포...그것도 비극적이고 실존적인 공포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옛날 그리스비극에서 볼 수 있는 운명적 비극이 아닌 ......
이렇게 공포스러울정도로 슬픈 상황에서도 그래도 견디고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실존적 비극이 있어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범인의 동기는 무엇인지....다음엔 과연 누가 쓰러지는지...어느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이 집안사람들은 왜 이렇게 미치광이같은지.......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살기위한 발악이 오히려 더 미치광이 스러운............
이 모든 공포가 죄어들어오는 것을 참으며 책장을 넘기는 것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환상의 여인'이나 '그리고 아무도...'의 폐쇄공포와 줄어드는 시간에 싸우는 사람들....
'오리엔트'의 이미 죽은 인간의 몸에 칼을 꽂고 또 꽂아야하는 사람들....

휴.............한마디로 '세상은 고해' 인가 보옵니다..............


Y의 비극을 보면 X나 Z는 비극이랄 수가 없습니다. 그저 비희극 정도?
왜냐면 죽어서 마땅한 사람이 죽고 범인은 잡히니까요....
하지만 이 소설에선 '매독'이란 어찌할 수없는 유전병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정말 그런지 의심스럽고 너무 미치광이 집안이란 단정으로 몰아갔지만...)들이 일면 불쌍하고 희생양이 된 범인은 더욱더 안타깝습니다. 왜 범인은 마지막 기회를 그렇게 저버리고 악마적인 면을 드러내고 말았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레인의 표정은 정말 비극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우리의 샘 경감은 어찌 그리 멍청한지요. 어찌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단 말입니까.........경감을 바라보고 차마 말을 하지 못하는 레인의 고통스런 눈빛이 정말 눈에 선합니다....그래서 레인은 그렇게 늙어버린 채 'Z의 비극에서 등장하나 보옵니다........


이번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말 꼼꼼이 읽고 또 읽었답니다.
그런데도..그 실험실 장면은 또 그냥 어영부영 넘어가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10여년전에 읽었어도 뭐가 실마리였는지는 기억할 줄 알았는데........그렇게 자세히 설명한 실험실 조사장면을 그냥 또 넘어가다니요...그저 '바닐라' 향기와 '만돌린' 만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레인이 추리소설을 찾아내는 장면에선 또다시 이건 좀 오버야...라고 생각을 했다는 ......이런 한심한...........
그 부분에선 레인은 이미 추리를 끝내고 범인을 다 알고 난후였는데 말입니다.........그래서 마지막에 레인이 설명하는 부분에선 황급히 또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어야했지요....
여러분도 다시 읽어보시고 이 소설의 추리의 핵심을 잘 기억하시는지 시험해보세요...

저같이 머리나쁜 사람들만 많다면 우리나라 추리소설 시장은 엄청 발전할겁니다요......... 그럼 저는 한동안 엘러리 퀸의 세계를 떠다니렵니다....




* bgm - Jim Chappell - Lullaby
               (꿋꿋이 살아가야 할  마사와 빌리를 위하여......)


  • 연꽃 2004.05.10 06:21
    y의 비극..제가 제일 사랑하는 작품이에요..^^ 정말 제목 그대로 비극이라는 글자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 귀염이 2004.05.10 06:54
    추리적인 요소들도 멋지지만, 작품 전체에서 느껴지는 우울함과 기이함이 이 작품을 거듭읽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 sj 2004.05.11 19:13
    피부이야기를 했을때(매끄럽고 보송보송한 피부라는..) 13살난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죠.. 처음으로 범인을 추리해낸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
  • manim 2004.05.12 23:26
    읽을 때마다 새롭더군요..(몇 번 읽지는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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