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의 비극입니다...... 참 비극적이지 않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X 를 읽고 Y 를 읽을까, Z 를 읽을까 고민하다 그래도 사랑해 마지않는 Y를 뒤로 남겼더니......... 그러길 잘했네요... 이렇게 뒷맛이 씁쓸할 수가.....10년전의 독서를 다 잊어버린 이유가 있더군요...ㅋㅋㅋ 지금부터 Z 의 비극 흉보기를 시작해보면....... 1. 왜 이렇게 갖다붙이기 식의 이야기를 지을 수 밖에 없었을까..... 사실 Z 는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로 그런 의미로 이야기를 풀어도 충분히 풀 수 있으리라 보이는데.......HEJAZ 인지 뭔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지명의 끝글자라니요....... 쩝..... 2. 두번째 살해된 포어세트 박사의 경우 그 박사가 의문의 나무상자를 받고 놀랜다는 것을 말괄량이 여탐정이 오로지 자신의 감만으로 창문에 매달려 훔쳐봐서 알게된다는 것은 약해도 너무 약합니다....네......... 3. 그런데 소설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어디까지 한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살해된 두 인간은 그렇게 나쁜 놈이라서 죽었다쳐도 그 두사람을 사실상 조종한 나쁜 여자가 마지막에 살인자로 몰린 사람이 불쌍해서 스스로 탐정에게 나타나다니요........말이 됩니까.......이 시점에서는 거저 책을 동댕이치고 싶을 정도입니다.... 4. 그리고 범인의 의외성은 늘 문제가 되는 부분이지요.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 하도 많아 생각이 나지 않지만 경감이 범인인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작품을 가장 싫어합니다. 아무리 의외라도 그렇게 갖다붙이면 아무나 다 악마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5. 그래도 ...그래도 ...엘러리 퀸인데.....하며 Y의 비극을 남겨놓은 것을 잘했다 스스로 위안하며 끝까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해설을 보니 이 비극시리즈는 '버나비 로스' 인지 뭔지 하는 필명으로 나왔다더군요....그럴만해도 했겠다는 생각이.... 어쨋든 이야기의 어설픔에도 불구하고 이후 퀸의 작품의 색깔이 확실히 세련되고 깔끔한 좀더 대중적인 취향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볼 때 이 작품은 과도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간에 법정 장면 부분은 요점만 짚어나가며 속도감 있게 잘 쓰여졌어요. 이후에 재앙의 거리(맞나?) 의 법정씬도 생각나구요.......전체적으로 반다인을 모방하는 무겁고 머리 아픈 추리 습작에서 벗어나 나름대로는 자신만의 색깔을 결정했다는 생각이 들어요.....(아닌가....) 그리고 아쉽게도 다음 '최후의 비극'에선 우리의 레인이 사라지네요... 6. 레인은 70세가 되었습니다. 온갖 성인병은 다 앓고 있는 듯 하다고 본인이 말하네요...엉엉...슬픕니다....왜 이렇게 갑자기 늙어버렸는지....... 사건 해결에서도 큰 실수를 저지르고 그리고 그걸 돈으로 보상하고......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설명도 불충분합니다. 정말 멋진 캐릭터인데 참 아깝습니다......... 7. 그래서!!!!!!! Y 의 비극은 좀더 천천히 읽을 겁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레인만을 기억할 것입니다. * bgm - David Benoit - On Golden Pond (70세의 레인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