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러브크래프트 의 작품입니다. 동서에서는 '공포의 보수'라는 제목으로 묶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제목의 의미를 도저히 모르겠네요.. 책 안에는 '인스마우스의 그림자', '벽 속의 쥐', '어둠 속의 속삭임' 등 4편이 있습니다. 추리소설은 아니지요. 호러인가? 해설에는 미국의 그로테스크문학의 최고봉이라고 되어있네요. 어쨌든 간에..........제가 왜 이 책을 골랐는가, 그리고 왜 끝까지 읽었는가를 심히 불가사의하게 생각하며 후회하고 있답니다. 특히 어젯밤....잠들기 전에 저는 벽 속에서 힘차게 달려가는 쥐들의 발자국소리--라는 환청에 시달렸답니다...(한 2분 정도...) 포우의 추종자 혹은 계승자라고 하는데, 제가 어렸을 적(?) 읽은 포우는 무조건 '아름답다' 였습니다. '엇셔가의 몰락'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인 공포 아닙니까.... 그러나 이 사람의 작품은 아름답기는커녕 세상에서 가장 기괴하고 추하고 역겨운 존재의 필요성에 대해 신화적, 종교적, 우주적인(아인슈타인을 깔아뭉개는...) 논증을 해대고 있답니다...실로 엄청난 필력이 아닐 수 없답니다.... 속이 메슥거리는데도 끝까지 붙들고 있은 걸 보면....쯧쯧. 내용을 잠깐 소개해보면.... 인스마우스라는 100년전에 폐허가 되다시피한, 그리고 지금은 괴기한 소문만 난무한 항구도시에 한 젊은이가 그 망할 놈의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방문합니다......다음 버스시간까지 주어진 몇 시간을 폐허를 돌아다니다 광인을 만나 도시가 망해버린 무시무시한 사연을 듣게 됩니다. 그 사연인즉슨 양서류와 파충류와 어류를 섞은 듯한 괴물이 영생이란 미끼로 인간과 혼혈하여 마을을 장악했다는 메스꺼운.....얘기... 젊은이는 혼비백산! 다음버스에 올라타지만, 역시 그렇듯 버스기사는 고장이라 내일아침 출발이라 말하며 이상한 미소를 흘립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비린내가 진동하는 호텔에서 보이지 않는 공격을 피해 정말 죽을 고생으로 탈출하지만, 여기까지!!!! 다 말씀드리면 재미없죠. 문제는 여기서부터가 더 경악스럽다는 것입니다.... 러브크래프트 아저씨는 이름에서는 꼭 바람둥이 냄새가 나지만, 사실은 평생을 병마에 시달린 은둔자였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이런 병적인 집착에의한 상상이 가능한 것이겠죠....아마 모든 세상이 외계인과 괴물과 인간과의 혼혈로 보였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불쌍한 아저씨..... 여기서 문제! '어둠 속의 속삭임'에서 그 전우주적 논리의 황당무계함을 제쳐두고라도 마지막 안락의자 위에 놓인 얼굴과 두 개의 손은 어찌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앞으로 최고봉이건 어쨋건간에 이런 쪽은 절대로 읽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bgm - Art Of Noise - Moments In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