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미스터리의 이벤트 덕분에 지뢰 글리코의 출간과 동시에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주신 리드비 관계자분들과 하우미스터리 운영진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역시 아오사키 유고구나 싶었습니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쉬웠는데, 서브컬쳐스러움을 가장 잘 살리는 미스터리 작가이면서도, 장기인 논리 구조는 여전하더군요. 널리 알려진 전통놀이들에 특수 룰을 추가한 새로운 게임들은 과거 방영했던 더 지니어스 시리즈나 만화로 치면 라이어 게임을 보는 듯 했습니다. 아래부턴 각 에피소드들에 대한 간략한 감상평을 남기고, 이후 스포일러(구분선 넣겠습니다)를 포함한 감상평도 남기려 합니다.
[스포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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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본 작의 표제작입니다. 묵으로 이기면 3칸, 찌/빠로 이기면 6칸을 올라 46계단을 오르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 서로 3개의 지뢰를 설치할 수 있는 게 특징이죠. 룰이 매우 직관적이고, 대결을 하는 동기도 학원물스럽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할 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에피소드입니다. (어째 주변에 미스터리를 읽는 사람이 없네요) 5번의 대결의 시작을 알리는 아주 좋은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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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쇠약
다섯 게임 중에선 그나마 아쉬운? 에피소드입니다. 아무래도 백인일수란 게임에 익숙하지 못하다보니 한국 독자들은 다소 몰입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럼에도 게임의 룰 자체는 친숙해서 읽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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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규칙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에 두 개의 독자손을 추가해서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당했다 싶었던 편인데. 핵심 트릭이 너무 재밌다보니, 굳이 다른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직접 읽어보시는 게 제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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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습니다. 한국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죠? 여기에 입찰이라는 룰을 추가해서 대결을 펼치는데, 5개의 게임 중 본 게임의 룰 변형이 가장 세련됐다고 느꼈습니다. 베스트 에피소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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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룸 포커
마지막 대결은 스포일러 없이는 쓰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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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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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가장 생각을 많이 해본 게임입니다. 저는 3의 배수의 계단을 A계단, 3n+2 계단을 B계단, 3n+1를 C계단이라고 할 때, ABC 계단에 지뢰를 하나씩 놓는 ABC 전략, A계단에 지뢰를 3개를 놓는 AAA 전략.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기틀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개인적으론 전자인 ABC 계단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마음만 먹으면 1개의 지뢰는 무조건 밟게 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지뢰를 밟으면 나머지 지뢰를 밟지 않는 AAA 전략은 상대적으로 불리하지 않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6의 배수인 계단에 A 계단용 지뢰를 놓고, 묵빠만 내면 무조건 6의 배수 계단만 밟게 되니 ABC 세 지뢰를 모두 맞출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는데, 연쇄 폭발은 생각을 못했네요~ 아주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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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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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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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규칙 가위바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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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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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
제일 재밌게 읽은 에피소드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최대 단점인 움직임 판단 여부를 입찰이란 형태로 세련되게 해결하려 한 시도도 좋았고, 세이에쓰 고의 빌런으로 나온 스도와 오케가와 두 친구의 매력도 좋았습니다. 역시 대결을 다루는 작품이라면 속임수도, 1대1인 줄 알았지만 팀전이었다는 설정도 빠지면 아쉽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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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룸 포커
아마 추리를 해보고자 사용한 카드들을 직접 정리하신 분이라면 금방 알아차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그냥 쭉 읽다가 뭔가 이상해서 다시 읽어보니, 미리 알 수 있도록 티를 많이 내주었더라고요. 덕분에 스토리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기타
사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다보면 종종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미스터리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냐, 사람 죽는 이야기가 그렇게 좋냐 내지는 현실의 미제사건도 풀어달라는 얘기도 듣곤 하는데, 사실 범죄를 좋아하는 건 아니거든요.
미스터리 (보통 살인이긴 하죠) 사건을 통해 펼쳐지는 스토리, 그리고 그 내막을 하나의 뚜렷한 논리로 관통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 단순히 읽는 것 이상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것이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뢰 글리코는 어떤 범죄나 무거운 사연 없이, 게임의 형태를 통해 서로의 논리적인 사고를 겨루는 작품입니다. 그 과정에서 게임의 룰을 보고 저도 승리 플랜을 상상하면서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죠.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미스터리를 추천해도, 무서운 게 싫다, 읽으면 피곤할 거 같다는 반응을 많이 접했는데, 본 작품은 정말 거리낌 없이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을 그런 작품입니다. 실제로 추천했을 때 반응이 나쁘지 않더라고요. 제발 미스터리 매니아가 아니라도 "지뢰 글리코" 한 번 씩들 읽어봤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