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미 서평단으로 읽은 첫 책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ㅎㅎ)
ㅡ쓰고 다시 읽으니 약간의 스포가 있는 듯합니다ㅡ
우연히 만난 과거 과외 선생(당시 의대상)이 협박편지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기세는 과거에 대한 보답으로 탐정을 찾아 조사를 부탁한다. 그리고 그가 과거 벌어진 사건으로 의대에서 퇴학당한 사실을 알게 되고...
뭔가 복잡한 과거사를 되감기 하는 듯하지만
트릭이나 해결 과정은 담백하고 깔끔하게 끝난다.
최근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가 다시 반전의 연기를 피우는 소설에 피로감이 있었다면 이 트릭의 구성에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소설에서 사건보다 더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과거의 사건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거리감이었고, 결국 결말의 딜레마 또한 거리감을 어떻게 응시하느냐와 관련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대프니 뒤 모리에의 <레베카>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 있는데,
이게 소설의 트릭 자체와는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다 읽고나면 소설 자체의 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결말에서 주인공이 겪는 딜레마와 성범죄 사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무고를
변호사(작가)가 이렇게 다룬다는 것에 약간의 의문을 느꼈던 것보다 흥미로웠던 지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