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할까? 아니면 살아가는 과정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오늘 읽은 <걸 온 더 트레인>은 여인들의 삶이 이토록 비극적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타인이 볼 때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나름 행복을 찾으려고 했던 것일 수도 있는데....세 명의 여인이 결국 한 남자로 인해 불행해진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어리석다고 하기엔 진실은 저 산너머에 있으니 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레이첼 이라는 여인이 매번 같은 시간에 기차를 타고 언제나 창 밖으로 어느 부부를 바라보는 일상으로 시작이 된다. 알콜 중독자로 이혼녀에 직장이 없는 상태에 친구의 집에 얹혀 살고 있어 출근 하는 것처럼 레이첼은 항상 집에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혼 한 전남편인 톰과 살았던 그 집을 기차안에서 늘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 각각 제이슨과 제스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상상을 하곤 한다.
어쩌면 바닥까지 내려간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혼했지만 톰에게 언제나 연락하는 레이첼 그리고 톰의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현 아내인 애나. 소설은 세 명의 여인이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는 레이첼의 비중이 컸고, 애나와 메건이라는 여인이 나오고 있다. 메건은 레이첼이 항상 기차를 타면서 봤던 그 부부의 실제 이름이었고 중요한 것은 메건이 실종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레이첼은 메건이 실종된 그 날의 모든 것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레이첼은 메건이 실종 되기 전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것을 봤고 이 사실을 결국 메건의 남편에게 알리게 된다. 아..각각의 여인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이들은 행복을 찾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답답함이 몰려오기도 했고 왜 도대체 한 남자에게 이렇게 얽매여야 하는지....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아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씁쓸하기만 하다.
마지막장 까지 읽고 이게 행복한 결말인가? 아니다. 그저 그냥 지나가는 하루일과 뿐이다. 메건의 실종과 함께 드러나는 진실들은 나 역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고 타인의 인생을 농락한 결과로 밖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선과 악이 무엇인지 사실 구분을 지을 수 없었고 현재 영화화 된다고 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만들지 궁금하다. 대부분 흥미로운 소설들은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많은데 이번 소설은 세 사람의 시각으로 흘러가기에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면서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