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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을 향해 쏴라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두 번째 작품인 <밀실을 향해 쏴라>는 이카가와 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이상한 탐정 캐릭터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더니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우카이 탐정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처음엔 독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최근 마니아층이 증가하면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만약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접해보길 바란다. 이번 작품도 역시 표지를 보면 대충 내용이나 등장하는 사람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코믹스러운 작품 표지가 캐릭터들의 매력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평범한 어느 봄날,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단순 폭행범으로 나카야마 쇼지를 추적하다 그가 금속 가공공장에서 권총을 밀조한 사실을 알게 된다. 체포하려고 그의 집에 들어가자 쇼지는 자살을 했고, 그 과정에서 권총 한 자루가 사라졌다. 유출된 총기를 찾던 중 우마노세 해안에서 총기를 맞는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망한 사람은 마츠가네 쇼조로 '홈시어터 밀실 살인사건'에서 알게된 니시사이와이 다리 근방의 노숙자 긴조였다. 홈시어터 밀실 살인사건 이후 대학을 중퇴한 도무라 류헤이는 우카이 모리오와 함께 긴조가 죽은 우마노세 해안으로 향했다가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뼈 달린 고기를 발견했고, 개와 산책을 하던 주죠지 식품의 딸 주죠지 사쿠라를 알게 되어 주죠지 저택으로 가게 되었다. 저택에는 회장이자 할아버지인 주죠지 주죠와 사장이자 아버지 주죠지 주이치, 어머니 미치코, 그리고 전 레슬링 선수이자 할아버지의 보디가드 겸 집사 사노와 그의 부인 도모코가 있었다.

 

시라나미소의 주인 니노미야 아케미는 독신으로 월세를 내지 않은 자칭 탐정 우카이 모리오의 사무실에 돈을 받으러 갔다가 돈이 될만한 사건을 수락하게 된다. 사건 의뢰자는 주죠지 주죠로 손녀딸에게 청혼한 남자들의 뒷조사를 부탁했다. 세 남자는 아카가와 신용금고에서 근무하는 시의원의 아들 간자키 류지, 마스무라 체인 주점의 마스무라 고지로, 아카가와 시립대 경제학과 강사인 다노우에 히데키로 그들이 저택에 모두 모이는 날 저택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그날 밤 총성을 울렸다. 스나가와 경부와 시키 형사는 주죠지 식품 회장 저택에서 벌어진 심야 총기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저택으로 오게 되는데…….

 

누군가 자살하고 총상을 입고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만 추리소설 특유의 긴장감이나 무서움을 느낄 수 없고 오히려 유머러스한 말로 헛웃음이 나오는 작품이다. 이게 히가시가와 도쿠야 표 추리로 처음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읽다보니 다른 추리소설에서 볼 수 없던 유머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까지 읽었던 작품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번 작품도 은근히 기대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라 실망감과 동시에 김 빠진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밀실을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 비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유머러스함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트릭에서 부족했던 작품으로 정말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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