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 살인> 영화 감상 #1 시사 정보가 올라오기 때문에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에 대해서 몇 트윗해보겠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이매진드래곤스’의 ‘빌리버’가 BGM이었기 때문에; 현대 번안극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정확히 1934년. 도서의 출간 년도와 같다.
#2 너무나 유명한 원작 그것도 고전 추리소설을 영상화하는 것은 확실히 어렵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엄청난 캐스팅, 화려한 세트, 당대의 복식 등등. 익숙한 이야기의 시각화는 언제든 즐겁다.
#3 액션으로 현대적인 스릴을 주는 것 외에는, 영화는 원작의 디테일을 대부분 잘 살리고 있다. 다양한 카메라는 관객이 복잡한 추리쇼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종이 바뀌고 직업이 바뀌는 정도일 뿐 다른 해석이나 변용은 딱히 없다. 애거서 크리스티 co. ltd와 협의해야 할 테니..
#4 이 영화에서 제일 흥미로운 건 푸아로다. 감독 겸 주연인 케네스 브래너는 휘황한 조명으로 탐정을 포장한다. 영화의 시작은 원작과 다른데, 그 지점에서 탐정은 인간이 아니라 신에 가깝다는 느낌을 준다. 사실, 미스터리 장르의 역사는 신의 능력을 지닌 탐정이 인간계로 추락하는 과정 아니던가.
#5 ‘신의 능력을 지닌 히어로 탐정’은 고전 미스터리를 현대에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BBC 셜록’을 보라, 신성화된 푸아로는 영화의 주제의식과 소통한다. 감독은 결말을 종교적으로 연출하고 있는데, 정의를 강력하게 추구하는 푸아로가 선택한 결말과 그 정당함을 신성을 통해 옹호한다.
#6 이 영화는 원작을 보고 예전 영상을 본, 원작을 보지 않고 예전 영상을 본, 원작도 보고 예전 영상도 본, 원작도 예전 영상도 안 본 사람들 모두에게 나름 흥미로운 작품이다. 현대에 살면서 클래식 미스터리를 영상화한 작품을 볼 기회가 있던가? 이건 흔치 않은 기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