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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고 어딘가에는 알리고 싶었는데, 문득 하우미라면 받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작성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면 저는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보통 교수라 불리는 직위에 있는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시간날 때 주로 하는게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거다보니 그래도 주에 한두권은 보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해서 보게되는 미스터리의 한 6-70%는 일본 미스터리인 듯 합니다. 

전반적인 번역을 논하는건 제 능력 밖의 일이니 차치하고, 종종 마주하게되는 의학/의료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너무나 다르게 아마도 일본말 그대로 번역이 되어 있는게 참 아쉽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카르테" 인데, 사실 이건 닥터K, 갓핸드테루 같은 만화들이 번역될 때부터 있었던 일이나 여전히 그대로 번역이 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씁슬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봤던 치넨 미키토의 종이학 살인사건에서도 "카르테"가 그대로 쓰여있었고, 같은 작품에서 아마도 병리 "슬라이드"를 뜻하는 단어였지만 너무나 생소한 용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도 이 글을 쓰면서 기억이 납니다. 

또 치넨 미키토 (아무래도 본업에서 나오는게 있다보니 치네 미키토 작품이 또 나왔습니다)의 가면병동에서 한 환자에 대한 설명이 신경학적으로 거의 있을 수 없는 경우여서 아마도 왼쪽, 오른쪽을 잘 못 썼나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거 아닌 일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어 출판사 측에 메일을 보냈는데 애석하게도 아무런 반응은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만 해도 2-30년 동안 계속 바뀌지 않는 건 지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원작자의 요청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의 개선은 있었으면 하는 푸념을 해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decca 2023.10.30 00:27
    안녕하세요. 선생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전문 용어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부족한 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감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건이 안 되는 경우도 많겠고요. 편집을 하고 있는 저조차도 카르테 (아마 차트 정도가 되려나요)라는 용어를 실제 병원에서 쓰는지 잘 모르고 있네요; 제목의 경우 원작자 요청이 있을 수 있으나, 내용상 오류는 절대 그렇지 않겠죠. 저부터 조심하고 더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추리와함께 2023.10.30 19:41
    호비호비님의 소중한 지적이 꼭 우리나라 일본어 번역가 및 출판사에 전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조금이라도 좋은 책이 나오기위해선 독자와의 상호교류가 필요하겠죠^^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호비호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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