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번역할 때 의학용어 감수의 아쉬움

by 호비호비 posted Oct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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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고 어딘가에는 알리고 싶었는데, 문득 하우미라면 받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작성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면 저는 모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보통 교수라 불리는 직위에 있는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시간날 때 주로 하는게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거다보니 그래도 주에 한두권은 보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해서 보게되는 미스터리의 한 6-70%는 일본 미스터리인 듯 합니다. 

전반적인 번역을 논하는건 제 능력 밖의 일이니 차치하고, 종종 마주하게되는 의학/의료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 너무나 다르게 아마도 일본말 그대로 번역이 되어 있는게 참 아쉽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카르테" 인데, 사실 이건 닥터K, 갓핸드테루 같은 만화들이 번역될 때부터 있었던 일이나 여전히 그대로 번역이 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씁슬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봤던 치넨 미키토의 종이학 살인사건에서도 "카르테"가 그대로 쓰여있었고, 같은 작품에서 아마도 병리 "슬라이드"를 뜻하는 단어였지만 너무나 생소한 용어를 그대로 번역한 것도 이 글을 쓰면서 기억이 납니다. 

또 치넨 미키토 (아무래도 본업에서 나오는게 있다보니 치네 미키토 작품이 또 나왔습니다)의 가면병동에서 한 환자에 대한 설명이 신경학적으로 거의 있을 수 없는 경우여서 아마도 왼쪽, 오른쪽을 잘 못 썼나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거 아닌 일로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어 출판사 측에 메일을 보냈는데 애석하게도 아무런 반응은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만 해도 2-30년 동안 계속 바뀌지 않는 건 지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원작자의 요청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의 개선은 있었으면 하는 푸념을 해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