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콘 사토시 감독을 좋아합니다. 그가 디자인한 캐릭터도 그가 연출한 얼마 안되는 작품들도 모두 좋아합니다.
그는 매우 사실적인 카메라 워킹을 구사하는 감독입니다. 언뜻 봐도 실사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이죠. '퍼펙트 블루'의 인상적인 카메라의 시선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천년여우'는 그가 각본과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감독까지 맡은 2001년 극장판입니다. 제작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매드하우스가 참여했군요. 매드하우스가 참여하면 국내 D.R 무비도 참가했다는 뜻이지요. 일본에서는 2002년에 개봉했고 표는 발매 몇 시간 만에 후다닥 매진됐다고 하네요.
D.R 무비에 계신 분이 제가 아는 분인데 천년 여우의 캐릭터를 그린 콘 사토시 감독의 사인을 받아주기도 했습니다. ^^
천년여우는 天年女優입니다. queen millenia가 아니라요. ^^ 이 작품의 형식은 매우 특이합니다. 대 여배우 후지와라 치요코의 일대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따라가면서 진행됩니다.
후지와라 치요코는 전후 일본 영화를 통해 일본인들에게 희망을 일깨워 준 여배우. 하지만 그녀는 영화를 찍던 도중 돌연 은퇴를 선언 잠적해 버립니다. 그리고 한 인터뷰어와 카메라맨이 그녀를 기어코 찾아내 인터뷰를 시작하지요.
그녀가 영화배우를 택한 이유는 여고시절 만난 정치범 '그'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언젠가 만나자던 '그'와의 약속을 잊지않고 '그'가 준 열쇠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치요코는 언제나 '그'남자를 찾아 헤멥니다.
그녀가 찍은 영화 그녀의 얘기들이 언제나 사랑하는 찾는 내용으로 일관돼 있습니다.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영화인지 모호하게 흐려집니다. 일본의 전국시대부터 2차 세계 대전에 이르기까지 천년 동안의 그리움은 계속 됩니다.
역사 속에서 여러 역할로 등장하는 인터뷰어와 코믹한 카메라맨은 극을 탄탄하게 유지시키죠. 좋은 작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