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엄> 시리즈를 출간한 아르테 출판사에서 장 클로드 이쪼의 마르세유 3부작 중 1부인 <토탈 케옵스> 이벤트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이벤트 내용
'프렌치 느와르'라는 단어에서 가장 강하게 연상되는 것을 적어주세요. 덧글을 적어주신 분 중 5명을 추첨해 마르세유 3부작 중 1부인 <토탈 케옵스>를 발송해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10월 9일 - 10월 16일
당첨자 발표: 10월 17일 이후, 5명 추첨 후 해당 출판사에서 배송
내용 소개
‘마르세유 3부작’ (1부)
프랑스 장르문학의 신기원을 연 기념비적 작품!
마르세유의 지중해적 열기 속에 펼쳐지는 새로운 차원의 추리소설!
인간적인 온기가 넘치는 수사관 파비오 몬탈레의 따뜻한 시선!
현대 프랑스의 자화상을 가감 없이 묘사한 장르문학의 새 경지!
‘마르세유 3부작’
저자의 대표작이자 첫 소설인 ‘마르세유 3부작’(1995~98)은 프랑스 장르문학의 신기원을 연 작품으로, 마르세유 경찰서의 수사관 파비오 몬탈레를 주인공으로 하는 3부작 추리소설이다. 1부 제목『토탈 케옵스』(Total Khéops)는 ‘대혼란’을 뜻하는 신조어로, 마르세유의 랩 그룹 IAM의 노래에서 따왔다. 주인공과 다름없는 마르세유를 상징한다. 각 부는 마르세유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20여 개의 장(章)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르세유 3부작’은 마르세유의 지중해적 문화와 현실을 배경으로 한 생동감 넘치는 추리소설이자 다민족국가 프랑스가 처한 이면과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낸 사회소설로, 대중적인 성공과 함께 프랑스 장르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수의 갈리마르 출판사의 장르문학 총서인 ‘느와르 총서’에서 발간, 출간 이후 3부작 모두 판매 10위권에 올라 있으며, 현재까지 수십 쇄를 거듭하고 있다. 2005년 갈리마르 출판사는 그의 이름을 딴 ‘장 클로드 이쪼 상’을 제정, 작가의 문학적 위업을 기리고 있으며, 2006년에는 작가의 고향 마르세유에 그의 이름을 딴 중학교를 개교하기도 했다. 갈리마르 출판사의 보배이자 마르세유의 자랑거리인 셈이다.
‘마르세유 3부작’은 저자의 지중해 문화에 대한 애정과 식견, 아울러 남불 문화를 상징하는 풍요로운 문학, 음악, 요리에 대한 운치 있는 묘사에서 장르문학에서는 맛볼 수 없는 따뜻한 분위기와 온기 넘치는 캐릭터의 출현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3부작은 세계 1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아시아에서는 아르테 출판이 처음이다.
파비오 몬탈레 - 음악, 문학, 요리의 3가지 예술을 사랑하는 수사관
주인공 파비오 몬탈레는 ‘마르세유 3부작’의 주인공이자 작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마르세유 구석구석을 주유하고 천착하면서 마르세유를 향한 사랑을 온몸으로 피력하였다. 마르세유 사람들의 기억을 고스란히 되살리려는 듯 파비오는 시적(詩的)이고 환상적인 세계로 마르세유를 그리고 있다. 마르세유의 건립 신화를 강조하는 점에서는 신화적 상상력마저 엿볼 수 있다. 먼 옛날, 바다를 건너온 젊은 그리스인 프로티스(Protis)와 이 지역 출신의 아름다운 여인 집티스(Gyptis)와의 결혼에서 발생한 도시 마르세유는 태생적으로 영원한 혼혈의 고장이자 동양과 세계로 통하는 관문이다. 파비오가 즐겨 듣고, 읽고, 먹는 3가지 예술 ― 음악, 문학, 요리 ― 에서 그 혼혈문화의 생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일상의 고단함을 벗어나는 평화로운 은신처이자 휴식처인 셈이다.
밤을 잃어버린 마르세유
꽤 오래 전이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알랭 들롱이 멋진 볼사리노 모자를 쓰고 암흑가의 인물로 등장하는 영화「볼사리노」의 무대도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는 기원전부터 존재했던 도시, 로마가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한 거점 도시였다. 또한 지형상 북아프리카를 마주하고 있어 아프리카 흑인들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한마디로 마르세유는 먼 옛날부터 ‘멜팅포트’였다.
지금도 마르세유는 인종의 전시장이다. 가까운 에스파냐와 이탈리아에서, 지중해 건너편의 북아프리카에서, 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에는 동유럽에서 이민자들이 몰려왔다. 모두가 세력을 형성하며 마르세유 뒷골목의 한 귀퉁이를 지배하려 한다. 뒷골목의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이탈리아 마피아 세력이 움직이고, 전통적인 프랑스 폭력조직도 그런 변화를 간과할 수는 없다. 뒷골목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폭력조직들 간의 암투도 그치지 않는다. 이런 구도에서 경찰의 등장은 필연이다. 더욱이 빈곤을 떨치기 위해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오는 아랍 이민자들이 프랑스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 인종차별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프랑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정치집단이 등장한다. 일자리를 빼앗는 아랍인들에게 철퇴를 가하기 위해 정치집단은 폭력조직과 손잡고, 경찰에도 침투한다. 서로 죽이고 죽임을 당한다. 한마디로 아수라장, 토탈 케옵스다! 마르세유에 밤은 없다. 적어도 선량한 시민에게는. 이런 와중에 마르세유 변방에 좌천당한 경찰인 우리 주인공, 이탈리아 이민 2세인 때문인지 프랑스인답지 않게 음악으로는 재즈와 블루스를 즐겨 듣고 포도주 대신에 위스키를 주로 마시는 우리 주인공의 두 친구, 암흑가에서 손을 씻지 못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는다. 그들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정치집단과 폭력집단 간의 결탁을 파헤친 추리소설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읽던 추리소설들과는 사뭇 다르다. 저자의 문체마저 색다르다. 문장이 툭툭 끊어진다. 때로는 명사나 수식어만이 나열된다. 그러나 얘기를 연결시키는 데는 무리가 없다. 두 친구의 죽음, 주인공이 사랑했지만 떠나보내야 했던 여자의 죽음이 교묘하게 연결된다. 시간 순서대로 사건을 전개하지 않고 자세히 설명하지도 않지만 충분히 관련지어 추리할 수 있게끔 치밀하게 짜여졌다. 추리의 멋을 한껏 부린 소설이다. 게다가 랩을 인용하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을 등장시켜 이민 사회의 차별을 고발하고, 의도적으로 프랑스적인 샹송과 포도주를 배제한다.
주인공, 파비오 몬탈레는 결코「다이하드」의 맥클레인처럼 슈퍼맨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한 경찰이다. 경찰인 것만 우리와 다를 뿐, 두려움에 떨고 때로는 폭력배에게 오히려 폭력을 당하지만 필요한 때는 용기를 낼 줄 안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 남달리 추리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사랑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주인공이다. 그런 까닭에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진 암흑가의 도시,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지만 더욱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이 소설은 저자가 마르세유를 배경으로 쓴 3부작 중 첫 권이다. 3부작이지만 주인공만 같을 뿐, 내용은 별개의 것이다. 특히 이 소설은 프랑스에서 2001년에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돼 알랭 들롱이 주인공을 맡았고, 2002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리샤르 보랭제가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옮긴이 강주헌)
● 차례
프롤로그 ― 피스톨 가, 20년 후
1. 질 게 뻔해도 싸울 줄 알아야 하는 곳
2.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용기 있게 나서야 희망이 있는 곳
3. 끝까지 살아남아 명예를 지켜야 하는 곳
4. 코냑으로도 고통을 달랠 수 없는 곳
5. 불행이 닥칠 때 우리가 버림받은 존재라는 걸 다시 깨닫는 곳
6. 새벽은 세상이 아름답다고 속이는 환영에 불과한 곳
7. 몸소 겪은 일을 말하는 것이 나은 곳
8. 잠을 자지 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 곳
9. 불안감이 여자의 성적 욕망마저 앗아가는 곳
10. 타인의 시선이 치명적인 무기로 돌변하는 곳
11. 모든 일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진행되는 곳
12. 징그러운 세상의 하찮고 하찮은 일에 부대껴야 하는 곳
13. 모른 체 넘겨버릴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은 곳
14. 천당에서 죽느니 지옥에서 사는 편이 나은 곳
15. 세상을 향한 증오가 유일한 시나리오인 곳
에필로그 ― 변한 것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날이 시작되다
2부 『추르모』(Chourmo) 출간 예정 (2009년 12월), 강주헌 옮김
3부 『솔레아』(Solea) 출간 예정 (2010년 3월), 강주헌 옮김

왜 저는 게리 올드만이 더 기억에 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