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가요?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 동안 무척 바빴어요. 지금 남은 것은 지독한 몸살감기뿐이네요. 그리고 어느새 완연한 겨울이구요.
그동안 책 읽기란 정말 슬픈 추억같은 ‘과거지사’였지요. 마지막으로 이 책 ‘사나운 새벽’을 다 읽은 것이 어언 한달 전이네요............
아마 그 때 심정이면 이 책에 대해선 감상을 올리지 않았을 거예요. 한마디로 제가 싫어하는 종류의 책이거든요.(그래도 끝까지 안읽을 수가 없는.....) 그동안은 아마 제가 왜 이 책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시간만 나면 다른 책 중 어떤 책을 읽을까 생각하는 기간이었어요.
그러면 제 마음대로의 비평을 해보자면........
켄 폴레트 작이구요.(시중에 보니 동명의 환타지 소설이 있더라구요...)
일단 마음에 안든 것은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이예요. 나이가 얼만데 그런 소리를 하나 싶겠지만 전 소설에서 불필요할 정도의 선정성이나 폭력성은 정말 싫더라구요.
중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스케일도 맘에 들고 중세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 표현한 것도 참 좋았어요. 스케일 큰 케드펠 시리즈라고 할까? 여하튼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중세시대가 그렇게 야만적이고 거칠고 한마디로 흙탕물에 뒹구는 암흑시대였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그래도 그런 퍼늘어놓는 리얼한 설명보다는 어떤 부분은 좀 환상적으로 처리하거나(예를 들어 헤세의 ‘지와 사랑’ 같이.......) 알맞게 삭제되도 충분했을 부분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물론 켄폴레트의 정체가 오로지 대중의, 대중들을 위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명제하에서는 --마치 시드니 셀던에게 철학적인 면모를 요구하는 것처럼-- 그런 걸 요구하는 것은 좀 심하겠지만........................어쨋든 제가 작품을 잘못 고른 죄이겠지만요...........
반면 그래도 맘에 들었던 점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운명론을 깨부수는 모습들이었어요. 특히 킹스필드 수도원 원장인 필립은 겉으로 보기에는 늘 신의 뜻을 찾아서, 신의 뜻에 따라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용기와 기지와 현명함으로 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멋진 인간이었죠. 고비 고비마다 정말 손에 무기하나 안들면서, 돈 한푼 가진 것 없으면서도 그 악마같은 주교나 백작들과 대적해냅니다.
그리고 배우지 못한 석수장이 톰은 무지와 신분차별 속에서도 대성당을 짓겠다는 일념을 의붓아들을 통해 끝내 실현시키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필립수도원장과 대화를 나눌 때의 그 따뜻한 교감은 정말 제가 인생을 살면서 꼭 가지고픈 것이구요........(중간에 말발굽에 밟혀 죽음을 당할 때는 참 가슴 아팠지요......)
톰이 사랑한 숲속의 마녀 또한 사람들의 편견을 딛고 자신의 사랑을 찾았으며 교수형 당한 첫 번째 남편의 진상을 밝히고 멋지게 복수를 하구요. 이 복수야말로 이 책을 추리의 반열에 약간 낄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크게 복잡한 사건은 아니나 그녀를 마녀라 부르는(요술은 안부리지만.....) 그 이미지가 흥미를 갖게 하지요......
그리고 나중에 영국에 최초로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운 첨탑 성당을 세운 그의 의붓아들도 참 자유롭고 용감한 인물이었어요.그를 사랑한 백작의 딸 엘리나은 한마디로 대단한 여장부로서 갓난아기를 안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대륙으로 향하는 배에 오르는 모습은 참 감동적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멋진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런 인물들은 이 소설 속으로 독자를 흡인시키는 가장 주된 힘입니다. 정말 다들 멋지구리하고 참 훌륭하게 삶을 개척하지요.. 그런데..................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이 소설 속의 사람들은 다들 가야할 길이 뚜렷해서 참 좋겠다는 생각............(심지어는 그 나쁜 주교와 윌리엄 백작까지도 뚜렷하게 언제나 나쁘고 잔인한 것이.....).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라도 요즘같이 청년실업이 **만을 육박하는 이 때에는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런 면에선 어느정도의 운명론도 사는데는 참 편하겠다는 안이한(???) 생각이..........ㅋㅋㅋ
어쨌든 ‘사나운 새벽’을 읽은 후엔 당연히 정통 추리가 읽고 싶어졌어요. 좀더 정형화된, 옛날의 것으로.......... 그리고 어제, 오늘 늦은 밤 신나게 읽어 댄 다른 책들의 감상도 기대해주세요. ㅋㅋㅋ
오랜만인 것 같아요. 그 동안 무척 바빴어요. 지금 남은 것은 지독한 몸살감기뿐이네요. 그리고 어느새 완연한 겨울이구요.
그동안 책 읽기란 정말 슬픈 추억같은 ‘과거지사’였지요. 마지막으로 이 책 ‘사나운 새벽’을 다 읽은 것이 어언 한달 전이네요............
아마 그 때 심정이면 이 책에 대해선 감상을 올리지 않았을 거예요. 한마디로 제가 싫어하는 종류의 책이거든요.(그래도 끝까지 안읽을 수가 없는.....) 그동안은 아마 제가 왜 이 책을 싫어하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시간만 나면 다른 책 중 어떤 책을 읽을까 생각하는 기간이었어요.
그러면 제 마음대로의 비평을 해보자면........
켄 폴레트 작이구요.(시중에 보니 동명의 환타지 소설이 있더라구요...)
일단 마음에 안든 것은 지나친 선정성과 폭력이예요. 나이가 얼만데 그런 소리를 하나 싶겠지만 전 소설에서 불필요할 정도의 선정성이나 폭력성은 정말 싫더라구요.
중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스케일도 맘에 들고 중세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손에 잡힐 듯 표현한 것도 참 좋았어요. 스케일 큰 케드펠 시리즈라고 할까? 여하튼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중세시대가 그렇게 야만적이고 거칠고 한마디로 흙탕물에 뒹구는 암흑시대였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이해가 가요. 하지만 그래도 그런 퍼늘어놓는 리얼한 설명보다는 어떤 부분은 좀 환상적으로 처리하거나(예를 들어 헤세의 ‘지와 사랑’ 같이.......) 알맞게 삭제되도 충분했을 부분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물론 켄폴레트의 정체가 오로지 대중의, 대중들을 위한 소설을 쓰는 작가라는 명제하에서는 --마치 시드니 셀던에게 철학적인 면모를 요구하는 것처럼-- 그런 걸 요구하는 것은 좀 심하겠지만........................어쨋든 제가 작품을 잘못 고른 죄이겠지만요...........
반면 그래도 맘에 들었던 점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운명론을 깨부수는 모습들이었어요. 특히 킹스필드 수도원 원장인 필립은 겉으로 보기에는 늘 신의 뜻을 찾아서, 신의 뜻에 따라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용기와 기지와 현명함으로 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멋진 인간이었죠. 고비 고비마다 정말 손에 무기하나 안들면서, 돈 한푼 가진 것 없으면서도 그 악마같은 주교나 백작들과 대적해냅니다.
그리고 배우지 못한 석수장이 톰은 무지와 신분차별 속에서도 대성당을 짓겠다는 일념을 의붓아들을 통해 끝내 실현시키는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필립수도원장과 대화를 나눌 때의 그 따뜻한 교감은 정말 제가 인생을 살면서 꼭 가지고픈 것이구요........(중간에 말발굽에 밟혀 죽음을 당할 때는 참 가슴 아팠지요......)
톰이 사랑한 숲속의 마녀 또한 사람들의 편견을 딛고 자신의 사랑을 찾았으며 교수형 당한 첫 번째 남편의 진상을 밝히고 멋지게 복수를 하구요. 이 복수야말로 이 책을 추리의 반열에 약간 낄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크게 복잡한 사건은 아니나 그녀를 마녀라 부르는(요술은 안부리지만.....) 그 이미지가 흥미를 갖게 하지요......
그리고 나중에 영국에 최초로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운 첨탑 성당을 세운 그의 의붓아들도 참 자유롭고 용감한 인물이었어요.그를 사랑한 백작의 딸 엘리나은 한마디로 대단한 여장부로서 갓난아기를 안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대륙으로 향하는 배에 오르는 모습은 참 감동적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멋진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런 인물들은 이 소설 속으로 독자를 흡인시키는 가장 주된 힘입니다. 정말 다들 멋지구리하고 참 훌륭하게 삶을 개척하지요.. 그런데..................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이 소설 속의 사람들은 다들 가야할 길이 뚜렷해서 참 좋겠다는 생각............(심지어는 그 나쁜 주교와 윌리엄 백작까지도 뚜렷하게 언제나 나쁘고 잔인한 것이.....). 그 길이 아무리 힘들고 고난의 연속이라도 요즘같이 청년실업이 **만을 육박하는 이 때에는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런 면에선 어느정도의 운명론도 사는데는 참 편하겠다는 안이한(???) 생각이..........ㅋㅋㅋ
어쨌든 ‘사나운 새벽’을 읽은 후엔 당연히 정통 추리가 읽고 싶어졌어요. 좀더 정형화된, 옛날의 것으로.......... 그리고 어제, 오늘 늦은 밤 신나게 읽어 댄 다른 책들의 감상도 기대해주세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