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시아 콘웰 작입니다. 리스트매니아를 뒤지다 보니 미국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 뭐 이런거였던거 같은데 ..... 왜 이런 작품을 추천까지나 할까요?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으나 추천까지야..... 이보단 고전추리소설들이 훨씬 정서적(?)일텐데..... 흠흠......쓸데없는 소리였구요. ‘검시관’이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각종 끔찍한 사체들을 부검하는 여검시관 스카페타가 주인공입니다. CSI 가 생각이 나는데 거기서는 뚱뚱한 할아버지가 주로 그일을 하고 그 반장(?)인가를 불러 함께 이리뒤적 저리뒤적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일을 여자가 하고 있다니, 참.......영혼이 황폐해지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계속되는 일련의 연쇄 살인에서 살해당한 여의사를 부검하며 동질감과 이상한 강박감을 갖게 됩니다. 원래 직업적인 성공과 인간적인 행복(사랑)....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의심하던 그녀였는데 일에 치이고 피곤에 절어 사니 그럴 수 밖에요. 작가가 주인공의 심리와 생각을 너무 자세히 잘 표현해서 그런가 ‘ 참.....왜 그러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짜증이 났습니다. 나이 마흔에 혼자사는 여자라.........참 말도 많고 탈도 많기도 할 거 같네요.... 그리고 연쇄 살인범을 잡는데 있어서 형사와 검사와 검시관과 기자와 그 상부조직들의 세력다툼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원인이 개인적인 열등감들이라서 좀 놀라웠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그렇게 자신의 과거-자라난 환경이나 유전적요인 -에 대한 열등의식을 갖고 사나요? 그리고 그렇게도 상대에 대한 별 이유없는 편견 같은 것들에 억매여 살아가나요? 제자신은 안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적어도 타인에 대한 선입관은 갖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은 합니다......쩝..... 여하튼 그렇게 많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견제하고 모함하고 하는 중에 우리의 스카페타는 섬세한 관찰과 추리와 추진력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살인범을 잡기에 이릅니다. 맛배기로 본인도 위험에 빠지구요. 그렇지만 앞으로 그녀의 앞날은 험난하기 짝이 없을 것 같네요. 직업은 어디까지나 직업으로 끝나야하는데 말입니다. 일을 하면서 자유롭게 숨을 쉬고 자신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면 그런 직업은 참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자신의 일을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의 잘못인가요?.... 요새는 왜 이렇게 제 취향이 아닌 것들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제 취향에 맞는 소설이 없는건지............ 검시관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참 싫었답니다......... * bgm - Lain의 오프닝곡 - Duv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