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48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몇 년만에 재독이지? 하여튼 재독이다. 이유는 놀랍게도 이곳에 나의 감상문이 없어서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 열 손가락 안에 드는데도 감상이 없다? 그 당시에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감상을 남겨야겠다는 목표로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며 소장한 책들을 다시금 바라본다. 옛날 인사동의 유명한 서점주인이 했다는 말이 떠오른다. 지금은 내가 이 책들을 돌보고 있지만 내가 나이가 들면 이 책들이 나를 돌볼 것이라고.....맞는 말이다. 빅슬립, 스밀라, 소년시대, 시간의 도둑, 환상의 여자.....죽은 자는 스키를 타지 않고 신은 등불을 켜고 작은 독약병이 돌아다니고 채찍은 오른손에 쥘 수밖에 없으리라....나를 돌보게 될 책 중에 하나인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다시 만나 본다.

이 책에서 와카타케 나나미는 건설회사 사내잡지 편집자이고 익명의 작가로부터 매월 단편 소설을 받아 연재하게 된다. 소설은 작가가 겪은 일들에 대해 스스로의 추리를 전개하는 형태가 될거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건 미스터리같기도 하고 어떤 건 괴담 같기도 하다. 작가 자신이 주인공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하기엔 이상한 위화감이 드는 이야기도 있다. 일상의 수수께끼 정도의 사건도 있지만 사람이 괴상하게 죽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왜 이렇게 뒤죽박죽인가?

그런 의문이 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읽게 된다. 첫번째 <벚꽃이 싫어>의 인상이 강렬해서 그 작품과 비교하며 읽게 되지만 사실 그런 본격은 그 작품뿐인 것 같아 살짝 실망스럽다. 예를 들어 그 불타는 고구마 관련 추리는 좀 어이가 없다. 하지만 내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 속에 숨은 악의를 그린 <정월 탐정>이나 <봄의 제비점>같은 작품들이 섬뜩하고 좋다. 역시 일상 미스터리는 이런거지...하면서.

그러나 그런 소심한 안주를 깨부수듯 1년의 연재 마지막 편집 후기에서 그동안 실린 열두 편 속에 숨겨진 비밀에 대한 놀라운 추리가 전개된다. 뭔가 느껴지는 일반인스러운 어설픔(?) 속에서도 시점의 변화를 잡아내고 작품의 실제 시간 순서를 재구성하는 것이 무척 기발하고 멋졌다. 아~~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 훑어보게 된다(그러다가 다시 독서를 하고 있다ㅎㅎㅎ).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묘미이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더 크고 음침하고 으시으시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아....작가는 무사할까???

범죄임이 분명한데도 일상 속에 묻혀버리는 것에 대한 공포,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악의가 눈 앞에 보이는데도 꼼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

여러분 아직도 이 책이 코지 미스터리로 보이십니까?ㅎㅎㅎ

​​​​​​​

* 무더위와 장마가 뒤섞인 여름 한가운데에서....다들 건강하셔요~~~~

​​​​​​​

  • Dame.Agatha 2026.07.22 03:21
    본지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발렌타인데이 관련 내용이 인상 깊었던 기억은 있네요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2 국내미발간 念力密室! - 니시자와 야스히코 3 file 라블루걸 2009.05.13 1852
4071 국내미발간 힐러리 워 - 실종 당시 복장은 (last seen wearing) 1 trazel 2006.12.04 3054
4070 국내발간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 - 나카야마 시치리 1 중립 2018.02.13 376
4069 국내발간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장 - 훌리오 무리요 사루마다 2009.08.17 1939
4068 국내미발간 히트 아일랜드 - 가키네 료스케 사루마다 2010.07.21 1587
4067 국내미발간 히토구이매직컬, 네코소기라디컬(상)(중)(하) - 니시오 이신 2 file 라블루걸 2006.11.25 2828
4066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매거진 걸작선 - 에드 맥베인 외 1 zadig 2011.05.19 1733
4065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 에드 맥베인 외 1 그리움마다 2011.07.20 1253
4064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 공저 2 왕차 2011.05.16 1578
4063 국내발간 히스토리언,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3 decca 2006.02.07 4626
4062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숙명>, 창해. 헤론 2009.09.05 2448
4061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방과후>, 창해. 헤론 2009.08.15 2603
4060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file 황성광 2006.08.19 2851
4059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비밀> ★★★★★ 15 file 황성광 2005.12.28 4262
4058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붉은 손가락> 황성광 2007.08.22 2310
4057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변신> 1 file 황성광 2006.05.18 2828
4056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3 file 황성광 2005.12.10 3618
4055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졸업 (스포有) file 프린 2014.10.04 1486
4054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잠자는 숲 (스포有) file 프린 2014.04.29 1524
4053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스포有) file 프린 2014.10.02 28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4 Next
/ 204

copyright 1999 - now howmystery.com all right reseved. deccaa@gmail.com / haanakiri@gmail.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