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름을 읽고자 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무슨 글을 보곤, '와 재밌겠다 꼭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 먹었을 테다.
내게 있어 그 설렘은 독서의 즐거움이다.
누군가의 추천글을 읽으며,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하는 그 마음.
막상 읽으라고 던져주면 도저히 펼쳐지지 않는?
요즘 계속 그런 것 같다. 보고 싶은 영화나 책 등을 찜 해놓곤 하는데
막상 눈 앞에 다가오면 손이 가질 않는다.
전에도 그랬는데, 갈수록 더 심해진다.
안타깝다 정말! 고치고 싶은데 고칠 수가 없다니~!
서양 미스터리 소설을 그리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읽다 지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름]역시 그런 생각에 펼치기 힘들었으나,
막상 몇 페이지 넘기고 나니 술술 읽힌다.
오 재밌는데~ 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왜 그런건데??
예상보다 빠르게 아내를 찾았을 때부터 심상치가 않다.
그렇다. 아내를 찾는 것은 이 소설에서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인공 탐정은 힘든 티를 '그리' 내색하지 않으며 다음 인물을 만나고 또 만난다.
소설 중반쯤 들어서자 펜과 종이를 들고 메모하며 읽을까 고민했다.
등장인물은 자꾸 늘어나는데 이들의 이름과 특징 등이 헷갈리는 것이다.
특히 독서를 잠깐 중단하고, 다음 날에 읽었을 때!
뭐, 결국 귀찮아서 메모는 하지 않았지만 다음 번에는 꼭...
[소름]을 다 읽었으나 소름이 돋지는 않았다.
다만 예상 밖의 결말은 조금 당혹스럽기는 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의외성은... 음... 분명 놀랍기는 한데
작가가 너무 늦게 등장시켰다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렇다.
즐거운 독서임에는 분명했다.
결말보다도 하나 하나 조사해가는 성실한 탐정의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