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사소한 단서에서 보이지 않는 상황을 추측하고, 작은 의문을 확신으로 바꾸며 새로운 단서를 찾아내는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사카구치 안고에게 추리란 단순히 범인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인간이 무엇을 믿고 어떻게 진실을 만들어 가는지 살피는 수단이었다. 다자이 오사무, 오다 사쿠노스케와 함께 무뢰파를 대표하는 작가의 추리소설 세 편을 수록했다.
표제작 「투수 살인 사건」은 프로야구 특급 투수의 이적과 살인사건을 둘러싼 기차 시간, 이동 동선, 계약서의 필체와 증언을 맞춰 가며 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그림자 없는 살인」은 한 부호의 수상한 죽음을 둘러싼 의심을 하나의 명쾌한 결론으로 수렴하지 않으며, 「암호」는 수상한 흔적을 암호라고 믿는 남자의 불안과 집착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흩어진 단서와 알리바이를 맞춰 가는 지적 쾌감부터 해결로써 해소되지 않는 긴장감, 작은 의심이 집착으로 변해 가는 심리적 불안까지 추리소설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니케북스 문학 큐레이션 ‘비명과 침묵’ 시리즈의 신간으로,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를 넘어 우리가 무엇을 근거로 진실을 믿게 되는지를 끝까지 추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