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퍼시벌 에버렛은 장편소설 『제임스』로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퓰리처상을 포함해 5개 문학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책’ 10관왕을 달성하며 이 시대 새로운 문학 거장이라는 찬사와 함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1983년 데뷔 후 현재까지 20편이 넘는 장편소설을 선보였고,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주요 문학상에 이름을 올리는 중견 작가이자, 왕성한 창작력과 폭넓은 관심사를 바탕으로 풍자, 철학, 미스터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퍼시벌 에버렛 작품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주제는 ‘인종차별과 혐오’이고, 에버렛은 그해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보인 흑인 작가에게 수여되는 허스튼/라이트 유산 상을 총 4차례 수상했다. 국내에는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흑인 노예의 시점에서 재해석한 『제임스』가 2025년에 처음 소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흑인 혐오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린치’를 주제로 한 『더 트리스』가 출간된다. 『더 트리스』는 무수한 백인 남자들이 잔혹하게 죽어나가는 연쇄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약 25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도 망령처럼 남아 있는 린치와 혐오의 역사를 직설적이고 도발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흑인에 대한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무지를 껴안은 채 고스란히 과거에 멈춘 듯한 미시시피주의 작은 마을 머니. 이곳의 한 가정집에서 백인 남자가 흑인 소년과 한 쌍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목이 가시철사로 둘둘 감겨 거의 잘릴 듯하고 안구까지 훼손된 남자와 달리, 옆에 누운 흑인 시신은 비교적 멀쩡하지만 그의 손에는 백인 남자의 잘린 고환이 들려 있다. 보안관이 출동해 두 시신을 수습해서 검시관에게 보내는데, 돌연 흑인 시신이 사라진다.
그리고 두번째 사건 신고. 첫 사건과 비슷하게 살해당한 또다른 백인 남자 옆에 사라졌던 흑인 시신이 앉은 채 백인의 잘린 고환을 쥐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도 흑인 소년은 시신안치실에서 홀연히 사라진다. 백인이 흑인과 같이 죽은 것도 모자라 죽은 시신이 거듭 사라졌다 나타나는 기이한 연쇄살인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빠지고, 결국 미시시피주 수사국에서 두 명의 베테랑 특별수사관을 파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