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즉시 전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11개국에 선판매된 화제작이자 유수의 매체들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한국계 미국 작가 윤지현의 첫 장편소설. ‘장화 홍련’ 설화를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스릴러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윤지현은 한국적인 정서를 보편적이고 압도적인 서사 감각으로 훌륭하게 확장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비극적인 트라우마의 대물림을 거부하고, 괴물이 되어서라도 잔혹한 복수를 완성하려는 자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단 한 순간도 페이지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해안가 작은 마을 ‘제이드 에이커’를 가로지르는 강에서 언니 ‘미래’가 익사체로 발견되며 소설은 시작된다. 몇 해 전 어머니를 잃고 미래에게 의지해 살아오던 동생 ‘수진’은 언니마저 알 수 없는 죽음을 맞게 되자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다. 결국 ‘손바닥보다 큰 것은 절대 되살리지 말라’는 금기를 어기고, 집안의 여성들에게만 전해 내려오는 마법을 사용해 죽은 언니를 되살려낸다.
자매는 함께 웃고 떠들며 재회의 기쁨을 짧게 만끽하지만, 점차 미래는 몸에서 곰팡내를 풍기거나 수진의 반려 쥐를 짓이겨 죽이는 등 난폭하게 변해간다. 급기야 미래는 삶에서 끝내 이루지 못한 일, 오래전 가족을 무너뜨린 진실을 파헤치려는 욕망에 점점 더 사로잡힌다. 미래의 집착은 잔혹한 복수로 이어지고, 금기를 어긴 수진은 돌이킬 수 없는 대가를 치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