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격렬한 사랑 끝에 서로를 증오하게 된 두 화가의 비극을 그린 중편소설이다. ‘한국문학의 미래’로 선정된 청예의 작품으로, 19세기 유럽과 21세기 한국을 교차시키며 예술과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응시한다. 믿기 어려운 진술과 기억이 교차하며 감정의 궤적을 따라간다.
공후와 고경은 친구이자 라이벌, 용의자와 피해자로 얽힌 관계 속에서 긴장감을 형성한다. 예술을 삶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와 현실을 향한 욕망이 충돌하며 사랑과 동경, 열등감과 증오가 뒤섞인다. 서로를 비추고 비틀며 관계는 점차 균열을 넘어 파국으로 향한다.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는 예술과 욕망, 관계의 본질을 되묻는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완성하려는 욕망과 그 파괴적 귀결을 드러내며, 예술가의 고독과 선택의 의미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해답 대신 질문을 남기는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