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북유럽 범죄소설의 거장 카밀라 레크베리가 이번에는 살인 사건 대신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해부한다. 『황금 새장』은 한 여성의 결혼 생활과 몰락, 그리고 치밀한 재탄생을 그린 심리 스릴러이자 현대적 복수극이다. 작품은 “행복한 결혼”이라는 외피 뒤에 숨겨진 권력 관계와 경제적 종속, 감정 노동의 불균형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주인공 페이는 스톡홀름 상류 사회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다. 잘나가는 IT 기업의 CEO 남편, 호화로운 아파트, 명품으로 채워진 일상. 그러나 이 화려한 삶의 이면에는 철저히 지워진 페이의 과거와 욕망이 있다.
페이는 대학 시절 누구보다 뛰어난 두뇌와 야망을 지닌 인물이었지만, 남편 야크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를 뒤로 물렸다. 사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인맥을 연결하고, 가정을 전담하며 남편의 커리어를 뒷받침했지만, 그 공로는 모두 잭의 것이 되었다. 페이는 점점 “아내”라는 역할 안에 갇혀, 경제적·정서적으로 남편에게 종속된 존재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