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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 – 3

그러나, 키쿠오카 베어링 팀도 쿠사카나 토가이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아이쿠라 쿠미는 일 관계로 우에다와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제대로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 점은 키쿠오카 베어링 팀에 의해 어김없이 확인되었다. 사실인 듯 하였다.
카나이 부부도 그런 점에서는 완전이 똑같았다. 놀라운 것은, 키쿠오카 에이키치까지 비슷한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우에다에 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과묵한 독신자에다가 형제는 없고, 부친은 돌아가셔서, 그러니까 가족은 모친뿐이고, 모친의 집이 오사카(大阪) 모리구치(守口)시에 있다는 정도였다. 같이 술을 마신 것도 두세 번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세 가지 질문 외에 우에다를 죽인 범인에 대해 짚이는 점이 있는지를 더 물어보았으나, 전혀 성과가 없었다. 모두 입을 모아서 아예 짐작도 안 간다고 하였다.
「카나이 씨, 1호실에 간 건 몇 시쯤입니까?」
「아이쿠라 양의 비명이 들린 것이 1시 5분쯤인 것 같은데, 그 후 10분 정도 침대 속에서 우물쭈물하다가 갔습니다.」
「남자 비명은 들으셨습니까?」
「네에, 뭐.」
「창 밖을 보셨습니까?」
「아니오.」
「방에 돌아간 것은?」
「2시 약간 전입니다.」
「살롱을 통해서 왕복하셨습니까?」
「물론 그랬습니다.」
「도중에 누군가와 마주치거나, 뭔가 이상한 걸 보시진 않았습니까?」
「글쎄요.」
이것이 유일한 수확이라면 수확일까. 그러니까, 카나이가 한 말을 믿는다면 1시 5분경과 55분경, 9호실과 1호실을 잇는 선상에 수상한 인물은 없다는 것이 된다.
어느 쪽이든 간에 그들에게는 마치 도장으로 찍어 낸 듯 알리바이가 없다. 그들은 9시 반에 방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파자마로 갈아입고, 예의도 바르게 잠옷바람으로는 결단코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예외는 카나이 미치오 뿐이다). 식사가 끝나자, 초대객들은 마치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방에 틀어박혀 버렸다.
확실히 각방에 욕실과 화장실이 딸려있는 이 집은 호텔과 비슷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자란 환경이 별로 좋았다고는 할 수 없는 경찰관 세 명에게는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 경찰학교 기숙사는 밤이 되면 방보다는 복도가 훨씬 북적거렸던 것이다. 그래서 다음 차례인 요시히코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지금 당신도 그렇게 말했지만, 모두 우에다 씨와는 거의 말을 나눈 적도 없고 일단 방에 들어가고 나면 전혀 밖으로 안 나오니까 아무것도 못 들었고, 보지도 못했어. 따라서 알리바이도 없지. 왜 모두 방에 들어가면 아예 밖으로 안 나가는 걸까?」
「그건 그러니까, 모두 파자마는 갖고 왔는데요……」
「흠, 흠.」
「나이트가운까지는 준비를 못 했으니까요.」
하고 요시히코는 대답했고, 형사들은 일단 음 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실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한데다, 아무래도 자기들은 엄청난 집에 왔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다면, 파자마조차 준비 못한 자신들은 오늘밤 대체 무슨 꼴을 당하는 건가 고민했다.

다음으로 부른 것은 하마모토 에이코였다. 우시코시는 그녀에게도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알리바이는 무리예요. 1시 이후부터 2시 정도까지 사이는, 아버지, 그리고 아이쿠라 씨, 카나이 씨랑 1호실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지만. 0시부터 0시 반까지의 알리바이를 말하라고 하셔도.」
「흠. 그러나 카나이 씨를 제외하고, 겨우 방 밖으로 나간 분이 나타났단 말입니다. 아무래도 당신은 나이트가운을 가지고 계신 가 보군요.」
「네?」
「아니, 별 거 아닙니다. 우에다 카즈야 씨와 친하셨습니까?」
「거의 이야기를 해본 적도 없어요.」
「역시. 뭐 그렇겠지요.」
「또 하나는 머였죠?」
「누군가의 수상쩍은 행동거지를 봤다든지, 이상한 소리를 듣지 못하셨습니까?」
「아아, 아뇨.」
「흠, 방에 일단 들어간 후 다시 밖에 나온 건 아이쿠라 씨의 비명을 듣고 옆방으로 간 것 한 번 뿐이지요?」
「에에. ……아니, 정확히는 한 번 더 있는데요.」
「호, 그건 어째서?」
「너무 추워서 잠이 깼어요. 문을 열고 나가서 도개교 문이 제대로 닫혀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하려고 했어요.」
「어떻던가요?」
「역시 제대로 안 닫혀 있었어요.」
「그런 일이 자주 있습니까?」
「가끔 있어요. 탑 쪽에서는 잘 안 닫힐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럼, 닫으셨습니까?」
「네.」
「그건 몇 시경이었나요?」
「글쎄요……, 아이쿠라 씨 비명을 듣기 2, 3분 전인가……, 전 시계는 못 봤거든요.」
「그럼 0시 30분경인 겁니까?」
「그렇게 되네요. 근데 좀더 나중일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쿠라 씨 비명을 들었을 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부탁 드립니다.」
「방금 말씀 드린 이유로 저는 침대에서 계속 일어나 있었어요. 그 후에 비명이 들렸어요, 엄청난 비명이. 무슨 소릴까 하면서 귀를 기울이고 있으니, 이번에는 남자 비명 같은 것이 들려왔죠. 그래서 저는 침대에서 나와서, 창문을 열고 바깥을 보았습니다.」
「누군가 보셨습니까?」
「아뇨. 달이 떠 있어서 눈 위가 상당히 멀리까지 잘 보였지만, 아무것도 못 봤어요. 그 후에 또 아이쿠라 씨 비명이 들려서, 1호실 문 앞에 가서 노크를 했죠.」
「흠, 그리고 아버님도 내려 오셨다 구요?」
「네. 제일 마지막이 카나이 씨구요.」
「아이쿠라 씨가 본 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코는 잘라 말했다.

다음으로 그들은 코자부로를 불렀다. 우시코시의 세 가지 질문을 듣자 그는,
「나는 우에다 군과는 몇 번 친밀하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오.」
라고 의외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호…… 그것은 어째서입니까?」
우시코시와 오쿠마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냐고 물으시면 좀 곤란하구려, 내가 우에다 군과 친하게 지내서는 안되오?」
「하하하. 아니, 안될 건 없지만, 하마모토 코자부로 씨라 하면, 이를테면 동상을 세워도 될 정도로 저명인이시니까요. 일개 젊은 운전수와 친하다고 하시니, 좀 기이한 인상을 받게 되는군요.」
「하하! 양식 있는 기관인 경찰 관계자 분이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다니, 그것이야 말로 기이한 인상을 받게 되는구먼. 만약 나에게 지적인 자극이나, 어떤 종류의 정신적 충족을 준다면, 나는 매춘부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오. 그렇소, 그와 이야기한 이유는 내가 군을 제대했기 때문이라오. 우에다 군에게 요즘 자위대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소.」
「그렇군요. 하지만, 우에다와의 교제는 이 집안에서뿐 입니까?」
「그거야 물론이오. 다른 곳에서는 만날 기회가 없지요. 게다가 나는 이곳에서 나가지 않으니까 말이오. 단, 이 집을 지은 것은 약 1년 전인데, 그 전에는 카마쿠라(鎌倉:도쿄 근교의 작은 도시. 부자들의 저택들이 많이 있음)에 있었는데, 그 때 키쿠오카 씨가 우리 집을 방문하셨을 때, 운전수로 온 것을 본 적은 있다오. 그러나 그 때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요.」
「키쿠오카 씨와 우에다 씨가 이 집에 온 것은 지난 여름과 이번 두 번뿐입니까?」
「그렇소.」
「여름에는 어느 정도 머물렀습니까?」
「일주일입니다.」
「그리고 다음 질문은, 10시 반 경에 방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부재증명은 무리 같소.」
「10시 반입니까, 꽤나 늦으셨군요.」
「에이코와 잡담을 했다오. 단지 알리바이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내 방은 아시는 바와 같이 탑 위에 있고, 도개교식 계단을 통하지 않고는 돌아갈 방법이 없소. 이 도개교 계단은 올리고 내릴 때 집 전체에 소리가 울려 퍼지는 데다, 게다가 지금은 겨울이기도 해서 계속 걸쳐놓은 상태로 둘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문이 계속 열려 있으니까, 안채가 춥다오. 따라서 이 도개교를 내렸다 올리는 소리가 한 번 나면, 다음날 아침에 내리는 소리가 날 때까지는 탑 방에서 한 걸음도 나갈 수 없는 거지요.」
「아, 그렇군요. 아, 물론 코자부로 씨를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 당신 정도로 지위와 명예를 가진 분이 별로 친하지도 않은 일개 운전수를 죽여서, 모든 걸 망치는 짓은 할 리가 없겠죠. 오늘 아침은 몇 시경에 도개교를 내리셨습니까?」
「8시 반 정도인 것 같습니다. 너무 일찍 내려오면 딸이 시끄러워서 잠을 깬다고 불평한다오. 허나, 그렇게 되면, 범인은 집 안에는 절대 있을 수가 없겠구려.」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우에다 씨는 자살로 밖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식의 자살은 저희들의 경험상으로 봐도 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살인이라면, 유감이지만 범인은 이 집에 반드시 있어야 되는 거지요.」
「그러나 있을 것 같지 않소.」
「말씀하신 대롭니다. 허나 도쿄 쪽에서도 움직이고 있으니까 의외로 감춰진 동기 등이 드러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올리고 내리는 소리 말입니다만, 이것은 집 전체에 다 들립니까?」
「들릴 겁니다. 엄청난 소리니까. 단, 지하까지는 어떨지 모르겠소. 그런 의미에서도 키쿠오카 씨의 14호실은 특등실이지요. 1호실, 2호실 사람들은 만일 일어나 있었다면, 확실히 들었을 것이오.」
「그러면, 세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세 번째라면, 누군가의 수상한 행동 말이오? 이것도 내 방은 탑 위라서 다른 손님들과 완전히 떨어져 있어서 말이오, 전혀 모르겠소. 단지, 남자의 비명과 아이쿠라 씨의 비명은 들었다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이상한 것은 보지도 듣지도 못했소이다.」
「흠, 아이쿠라 씨가 본 것은 하마모토 씨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쎄, 나는 전혀. 가위에 눌린 게 아닌가 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 되는데……」
「하지만, 남자의 비명소리는 들었다고 하셨지요.」
「들었소. 그런데, 희미한 소리여서. 집에서 꽤나 떨어진 곳에서 술 취한 사람이 소리치는 건가 했다오.」
「그렇습니까. 그리고 말이죠, 왜 옆의 3호실에서 그, 뭐라더라……」
「골렘 말이시오?」
「그렇습니다. 왜 그 인형을 갖고 나갔다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모르겠소. 단지 그 인형은 창가 쪽에 있어서 빼내기 쉬운 위치에 있기 때문인가.」
「하마모토 씨를 괴롭히려면, 그 인형을 가져가는 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는 않소. 좀더 작고 값이 비싸면서 내가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은 따로 있소. 게다가 그런 것이라면 뜯어 놓을 게 아니라, 당연히 부수어 버렸을 것이오. 그것도 3호실에서 하면 됩니다. 밖으로 가지고 나갈 필요도 없잖소.」
「저건 그 정도로 소중한 것은 아니군요.」
「그렇소. 덤으로 사온 겁니다.」
「왜 골렘…… 이었습니까? 그런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까?」
「프라하 인형가게 주인이 그렇게 불렀소. 골렘도 별명이랍디다. 거기에 대해서는 약간 이상한 이야기가 있는데, 경찰 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도 별 수는 없겠지만.」
「어떤 얘깁니까?」
「그게, 스스로 걸어서 물이 있는 곳으로 간다는 거요.」
「설마!」
「하하하, 나도 믿지는 않는다오. 그러나 중세 유럽에는 이상한 전설이 많이 있으니 말이오.」
「기분 나쁜 인형이군요. 왜 그런 걸 사셨지요?」
「글쎄, 왜냐고 하시면……, 그러니까 나는 프랑스 인형 같은 것에는 그리 끌리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집도 좀 신기하지요. 한 번 여쭤보고 싶었는데, 계단도, 게다가 각 층 복도랄까 층계참이랄까, 그게 금속으로 되어 있지요? 거기에 무턱대고 금속 난간이 달려 있습니다.
게다가, 각층의 L자형의 복도 양 끄트머리는 벽에 꼭 닿아 있지 않습니다. 틈이 벌어져 있고, 거기에 난간이 있습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렇게 한 겁니까?」
「아, 그 틈은 착오라오. 젊은 건축가가 자신이 발주한 사이즈와 다른 철판이 들어온 모양입디다. 그래서 새로 한다고 하길래, 그냥 됐다고 했소. 오히려 그 쪽이 좋다고. 공중회랑처럼 보이니까. 그러나 난간은 달아달라고 했지요. 나는 계단도 통로도 전부 쇠로 되어 있고, 어지럽게 막무가내로 난간을 달아놓고, 또 계단 경사는 급하고, 녹이 슨 것 같은 그런 음울하고 딱딱한 공간이 왠지 좋다오. 그것은 학생 때부터 이탈리아의 지오반니 바티스타 피라네지(Giovanni Battista Piranesi)라는 화가의 동판화를 좋아했던 탓이라오. 피라네지라는 사람은 그런 음울한 감옥을 그린 동판화를 많이 남겨놓았지. 감옥의 화가라 할 수 있소. 몇 층은 될 법한 높은 천장과 검은 철계단, 그리고 탑이나 공중회랑, 또는 도개교식 철교, 그런 것이 그의 그림에 많이 나온다오. 이 집은 그런 이미지로 하고 싶었소이다, 나는. 『피라네지관』이라고 이름을 붙일까 생각했을 정도지요.」
하아, 라고 우시코시는 말했지만, 코자부로는 그런 이야기를 하며 약간 흥분한 듯한 말투가 되었다.

고용인들의 순서가 되었다. 그러나 카지와라 하루오는 요리와 방에서 TV를 보는 것 밖에는 취미가 없는 남자 같았다. 우에다와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어젯밤 수상한 것도 보지 못했다.
하야카와 치카코도 마찬가지였지만, 코헤이 만은 약간 다른 인상이었다. 그는 50세 정도지만, 묘하게 침착하지 못했고 실제보다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였다.
하야카와 코헤이의 답변은 마치 정치가 같았기 때문에, 전부 거짓말입니다 라는 듯이 들렸다. 뭔가 감추고 있다고 형사들은 직감했다.
「그러면 당신은 우에다라는 남자와 거의 말을 나눈 적조차 없고, 10시 반 지나서 방에 들어가서는 두 번 다시 밖에 나오지 않아서 알리바이는 없고, 이상한 것도 어느 하나 보지 못했다, 이런 말씀이군요?」
오자키가 약간 까칠한 목소리를 냈다. 지금까지의 사람들의 대답이 너무나 하나같이 똑같아서, 스스로도 얼마간 초조해진 것이다.
코헤이는 겁에 질린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은 한 번만 더 찔러보면 뭔가 나올 듯 한 노련한 형사의 감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밖은 바람 소리가 더욱 더 강해졌고, 막 눈보라가 불기 시작한 듯했다.
우시코시와 오자키는 세 가지의 질문 중 거짓말인 게 무엇일지 생각했다. 그것을 딱 맞추어   찌를 수 있으면, 극히 효과가 있다. 그러나 빗나간다면 상대는 입을 딱 다물어버릴 결심을 할 수도 있다.
「당신한테 들었다고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겠소.」
라고 하고 우시코시는 모험을 했다.
「어젯밤, 뭔가 이상한 것을 보셨지요?」
라고 하자마자 그는 튕기듯 얼굴을 들고, 말도 안됩니다 라고 한 후 형사들이 무엇을 물어도 구체적인 것은 어느 하나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보기 좋게 빗나간 것 같아서 우시코시는 못마땅한 얼굴을 하며 질문을 바꾸었다.
「그러면 하야카와씨, 외부의 인간이 어젯밤 집에 침입하는 것은 가능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무립니다, 그런 것은. 부엌문이 있는 주방 쪽으로야 카지와라씨가 있고, 살롱의 유리문은 손님들 바로 옆이고, 현관이나 그 외의 장소의 문단속은 매일 밤 해가 지면 바로 하기 때문에.」
「화장실 창문은?」
「화장실은 하루 종일 열쇠가 잠겨있고, 철격자가 있습니다.」
「흠, 그렇지만 객실 창까지는 당신이 관리하지 않지요?」
「객실 쪽은 손님들이 머무르실 때는, 원하실 때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가씨가 그런 쪽은 손님들에게 잘 당부해 두신 것 같은데.」
흠, 그런가, 라고 우시코시는 말했지만, 이 질문 자체가 이상하다고도 할 수 있다.
외부의 인간이 우에다를 죽이기 위해 일단 유빙관에 침입한다는 것은 일의 순서가 맞지 않는다. 목표인 10호실만은 운좋게 밖에서 직접 들어갈 수 있다. 안채에 숨어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어제 낮에 골렘인가 하는 인형은 확실히 3호실에 있었는지 어떤지를 다시 한번 코자부로에게 확인하는 편이 낫겠다고 형사들은 생각했다.
「고맙소.」
라고 하고 우시코시는 코헤이를 풀어주었다.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네요」
창 밖의 어둠을 보며 오자키가 부아가 치민 듯이 말했다.
「오늘밤은 날씨가 거칠어질 것 같군, 못 돌아가겠네요.」
「오늘밤은 돌려 보내지 않을 테니까, 라고 눈보라가 말하는 구먼.」
오쿠마가 또 쓸데없는 농담을 한다.
「물론, 그럴 생각입니다만.」
우시코시는 건성으로 말했다. 그는 수확이 적었던 사정청취를 곱씹고 있었다. 알게 된 것이라곤 우에다는 죽임을 당할 만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에이코가 도개교를 걸치는 문 근처에 간 0시 3, 4분경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하니까, 그 시각 1, 2 호실 부근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하는 것, 게다가 1시 15분 경과 55분경, 카나이가 살롱을 통해 1호실과 9호실을 왕복했고, 그 때도 아무것도 수상한 것은 못 봤다니까, 범인은 그 시작에는 작업을 완료하고 방으로 돌아가 있었던 게 된다. 아니면, 발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어딘가에 숨어있었나?
「우시코시씨,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건장한 젊은이를 한 사람이라도 불러놓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오늘밤 여기서 묵으면 범인을 잡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하고 우시코시가 내심 생각했다.
「힘 자랑 좋아하는 무술 고수가 있는데, 오늘밤 딱 당직입니다, 부를까요?」
「그렇군요, 오쿠마씨가 그러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해주세요.」
「아니, 그 편이 좋다고 생각하네, 나는. 그렇게 합시다.」




번역: 모모깡
교정: decca님
thanx to amaco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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