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수 -프레드릭 브라운
월터 백스터 씨는 오래 전부터 범죄소설과 추리소설을 탐독해 왔다.
그러므로 자기 큰아버지를 죽이려고 결심했을 때, 조그마한 실수도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실수를 피하려면 첫째, 사건 동기가 단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철저하게 단순해야 한다. 모호한 알리바이는 만들어내지 말것. 복잡한 수법도 안된다. 용의자도 필요없다.
그런데 잠깐─가벼운 용의자는 어떨까? 그것도 아주 단순한 녀석이라면. 가는 길에 큰아버지네 돈을 몽땅 훔쳐오는게 좋겠군. 그렇게 하면 절도범이 죽인 것으로 알겠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자신이 큰아버지의 유일한 상속자 이니까 혐의를 받을 게 뻔한 일이다.
월터는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여 작은 쇠파이프를 손에 넣었다. 이것은 흉기 겸 도구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신중하게 아주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계획을 짰다. 하나라도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 점에서는 스스로도 확신이 있었다. 그는 세심한 주의를 하여 일을 결행할 밤과 시각을 정했다.
쇠파이프를 이용하여 창문을 소리도 내지 않고 감쪽같이 열 수 있었다. 그는 거실로 들어갔다. 침실로 통하는 문이 열려 있었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므로 곧 강도짓을 해치우기로 마음먹었다. 큰아버지가 늘 돈을 넣어두는 장소도 알고 있었다. 강도가 훔쳐간 흔적이 나도록 흐트려 놓아야만 한다. 달이 밝아서 발 밑이 잘 보였다. 그는 발소리를 죽여가며‥‥‥.
두 시간 후 집으로 돌아오자 월터는 급하게 옷을 벗고 잠자리로 기어들었다. 이 범죄는 내일 아침까지 경찰에 발견될 염려가 없다. 그러나 그보다 빨리 발각된다 하더라도 문제는 없었다.
돈도 쇠파이프도 다 치웠다. 수백 달러의 돈을 처분할 때는 갈등도 생겼지만 그것이 몸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5만 달러, 아니 그 이상의 상속재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벌써 왔나? 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문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보안관과 부보안관이 거침없이 들어왔다.
"월터 백스터요? 당신의 체포영장이오. 옷을 입고 같이 가줘야겠소."
"나의 체포영장이라고요? 대체 내가 무엇을 했다는 거요?"
"가택침입 및 절도죄. 당신의 큰아버님이 문 앞에서 보고 있었으므로 당신이라는 것을 안 거요. 당신이 나갈 때까지 보고 있다가 경찰서에 와서 증언하고‥‥‥."
월터 벡스터의 입이 커다랗게 벌어졌다.
결국 그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완전범죄를 꾀했는데, 훔치는 데만 열중한 나머지 큰아버지를 죽인다는 중요한 일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월터 백스터 씨는 오래 전부터 범죄소설과 추리소설을 탐독해 왔다.
그러므로 자기 큰아버지를 죽이려고 결심했을 때, 조그마한 실수도 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실수를 피하려면 첫째, 사건 동기가 단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철저하게 단순해야 한다. 모호한 알리바이는 만들어내지 말것. 복잡한 수법도 안된다. 용의자도 필요없다.
그런데 잠깐─가벼운 용의자는 어떨까? 그것도 아주 단순한 녀석이라면. 가는 길에 큰아버지네 돈을 몽땅 훔쳐오는게 좋겠군. 그렇게 하면 절도범이 죽인 것으로 알겠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 자신이 큰아버지의 유일한 상속자 이니까 혐의를 받을 게 뻔한 일이다.
월터는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여 작은 쇠파이프를 손에 넣었다. 이것은 흉기 겸 도구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신중하게 아주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계획을 짰다. 하나라도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 점에서는 스스로도 확신이 있었다. 그는 세심한 주의를 하여 일을 결행할 밤과 시각을 정했다.
쇠파이프를 이용하여 창문을 소리도 내지 않고 감쪽같이 열 수 있었다. 그는 거실로 들어갔다. 침실로 통하는 문이 열려 있었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므로 곧 강도짓을 해치우기로 마음먹었다. 큰아버지가 늘 돈을 넣어두는 장소도 알고 있었다. 강도가 훔쳐간 흔적이 나도록 흐트려 놓아야만 한다. 달이 밝아서 발 밑이 잘 보였다. 그는 발소리를 죽여가며‥‥‥.
두 시간 후 집으로 돌아오자 월터는 급하게 옷을 벗고 잠자리로 기어들었다. 이 범죄는 내일 아침까지 경찰에 발견될 염려가 없다. 그러나 그보다 빨리 발각된다 하더라도 문제는 없었다.
돈도 쇠파이프도 다 치웠다. 수백 달러의 돈을 처분할 때는 갈등도 생겼지만 그것이 몸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5만 달러, 아니 그 이상의 상속재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벌써 왔나? 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문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보안관과 부보안관이 거침없이 들어왔다.
"월터 백스터요? 당신의 체포영장이오. 옷을 입고 같이 가줘야겠소."
"나의 체포영장이라고요? 대체 내가 무엇을 했다는 거요?"
"가택침입 및 절도죄. 당신의 큰아버님이 문 앞에서 보고 있었으므로 당신이라는 것을 안 거요. 당신이 나갈 때까지 보고 있다가 경찰서에 와서 증언하고‥‥‥."
월터 벡스터의 입이 커다랗게 벌어졌다.
결국 그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완전범죄를 꾀했는데, 훔치는 데만 열중한 나머지 큰아버지를 죽인다는 중요한 일을 잊어버렸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