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격 미스터리 30주년을 기념하여 코단샤에 특별 개설된 아야츠지 유키토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인터뷰어: 엔도 토시아키(円堂都司昭)
출처: http://kodanshabunko.com/ayatsuji/interview.html
Q: 우선 데뷔 30주년 축하드립니다. <십각관의 살인>이 코단샤 노벨즈에서 간행된 게 1987년 9월이었습니다.
앞으로 반년이면 딱 30년이 되는 거군요. 여태까지 어떻게 오랫동안 해온 건 기쁜 일이지만, 30년이나 지났다고 생각하니 좀 멍해지네요. ㅎ
Q: 그 타이밍에 간행된 <인간이 아니다, 아야츠지 유키토 미수록 작품집>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 합니다. 미수록 작품집인 관계로, 통일된 컨셉이 있는 건 아니겠지만, 쭉 읽어보면 역시 아야츠지 컬러라는게 있죠. <붉은 망토>가 도시전설 장르라거나, <세례>가 범인 맞추기 장르이면서도 환상적인 요소가 있다거나....그런 식으로, 아야츠지씨의 일관된 취향이나 미학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단편을 쓸 기회가 정말 별로 없어서, 어느 작품이건 발표 간격이 5년 정도씩 떨어져있죠. 그런 작품들을 이렇게 정리해보면, 확실히 변하지 않은 중심같은 게 있구나, 하죠. 한편으로, 작풍이나 문체가 점점 변해가고 있는 걸 잘 알 수 있는 면도 있고.
Q: 같은 시기에 <돈돈 다리, 떨어졌다> 개정판도 간행되었습니다. <인간이 아니다>의 수록작도 마찬가지로 손을 보셨나요?
모든 작품에 약간 손을 보았습니다. 한자나 히라가나 표기에 대해서는, 연결점이 있는 시리즈에 맞춰서 통일했죠. 예를들어 <세례>는 <돈돈 다리>의 계열이므로, 그게 맞는 표기로 맞추거나, <B04호실의 환자>는 <프릭스>에 맞추거나, 그런 부분에도 신경쓰면서 마무리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Q: 이전에 <황혼의 속삭임> 문고판 해설에서, 아야츠지 작품은 음악적이라고 쓴 적이 있는데, 이 작품집에서도 다 읽고난 후의 소리에서 느껴지는 것 만이 아니라, 보여지는 글자만으로도 음악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랬나요? 엔도씨한테는 <깜짝관의 살인> 문고판 해설도 부탁드렸었죠.
Q: 미수록 작품을 한권으로 묶는 제안은 아야츠지씨가? 아니면 편집부가?
어느 쪽이었더라...<붉은 망토>와 <붕괴의 전날>이 띄엄띄엄 있는 상황에서, 2006년에 <세례>를 썼죠. 이게 의외로 분량이 있는 중편이 되어버려서, <세례>를 한가운데에 둔 작품집을 만들고 싶다, 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 뒤에, 엽편인 <창백한 여자>를 쓰고, 앞으로 한 편 조금 긴 단편을 쓰면 1권 정도 되겠지, 라는 이야기가 나왔죠. <너무 먼 풍경>을 넣을지 말지 망설였습니다. 앤솔로지 <0번째 사건첩>에 제공했던 중편입니다만, 그건 아무래도 학생시절에 쓴 습작이니까 그만두자 싶어서. 그래서, 작년에 <인간이 아니다>를 써보고, 이게 예상 밖으로 잘 뽑혀서, 어떻게 정리가 될 것 같다 싶었죠.
Q: 표제작이 된 <인간이 아니다>를 이 타이밍에서 읽을 수 있다니! 2002년에 만화 오리지널 원작으로서 고안하셨죠. 코지마 미야코씨가 만화로 그리시고, 저도 평론을 썼던 잡지 <아야츠지 유키토, 미스터리 작가 철저 해부>에 게재되었습니다. 그 때는 작가 데뷔 15주년이었죠.
다른 때 처럼, "만화이니까 효과적인 장치"를 의식하고 고안한 플롯이었죠. 그건 그거대로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언젠가 어떻게든 소설로 해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려웠어요. 간신히 타개책을 떠올려서, <프릭스>의 번외편이라는 틀 안에서 쓰는 게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이 타이밍에 이 작품집을 내는 흐름이 생긴 겁니다. <세례>를 수록한 책을, 이렇게 코단샤에서 발표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발표지는 코분샤의 잡지인 <쟈로>입니다만, "신본격의 발안자"이신 우야마 히데오씨가 돌아가시면서 추도하는 의미도 담았던 작품이니까요. 그 뒤로 벌써 11년이네요.
Q: 수록작에서 가장 오래된 게 <붉은 망토>고, 93년 작품이죠. 각 작품의 발표시기가 떨어져있는 만큼, 아야츠지씨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한권도 되었습니다.
뭔가 꼭 사후 출판같은 느낌이지만...살아있거든요 ㅎ
Q: 요즈음 아야츠지씨만이 아니라, 노리즈키 린타로씨나 마야 유타카씨 등 교토대학 추리연수회 출신인 신본격 1세대라 불리는 작가분들의 활약도 눈부시죠. 도시샤 대학 추리소설 연구회에 계셨던 아리스가와 아리스씨도 그렇지만요.
노리즈키, 아비코, 마야...각자 오랫동안 열심히들 해오고 있죠. 올해는 무려 마야씨의 <귀족 탐정>이 드라마화 되기도 했고. 작년에는, 아리스가와씨의 <히무라> 시리즈가 드라마로 만들어지면서 화제가 되었죠? 다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데, 지금도 변함없이 사이가 좋아요. 참 드문 일이죠.
Q: <돈돈 다리, 떨어졌다>같은 '범인 맞추기'가 아야츠지씨의 원점이라고들 합니다만, 교토대 미스터리 연구회는 그런 '범인 맞추기'가 전통이었다죠. 신본격 30주년 이 타이밍에 <돈돈 다리>의 신장개정판이 나온다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 운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토대학 미스터리 연구회의 제1세대는, 오노 후유미도 포함해서 입니다만, 그 시기의 '범인 맞추기'라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져오는, 교토대학 미스터리 연구회 독자적인 풍토죠.
Q: 데뷔하시고, 작가로서 오래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신 건 언제시죠?
91년에 <시계관의 살인>을 발표한 무렵 이었을까요? 그 전에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은 30살이 되기 전에는 쓰고 싶었어요. 20대의 총결산이라는 생각으로, 90년 9월에 간행되었죠. 이걸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면 죽어도 좋다, 라는 심정으로 집필했거든요 ㅎ
Q: 오오...
그래서, 자 그럼 다음은 어떻게 할가 생각하면서 썼던게 <시계관>입니다. <키리고에>는 학생 시절에 쓴 프로토타입이 있었거든요. 그걸 철저하게 다시 짜고 부풀렸던 작품인데, <시계관>은 완전히 백지 상태였죠. 아무 바탕도 없이 그걸 쓴 건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Q: 30년 동안 변한 것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개정판도 내고 계시니까요. <최후의 기억> 이후의 작품은 개정판을 내지 않는다, 는 얘기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암흑관의 살인>을 집필하면서 엄청 고생한 결과, 그 나름대로 스킬 업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디어 내 나름대로의 문장을 쓸 수 있구나, 하고. 병행해서 쓴 <최후의 기억>도 제법 문장이 좋았고, 이 즈음에서 자신의 문체가 완성되었다는 실감이 있어서. 그래서 뭐, 개정할 필요도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Q: 의식적으로 문체를 바꾸신건가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변해 온 걸까요?
바꾸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거의 기술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푹 빠져서 일인칭으로 썼던게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암흑관>과 <최후의 기억>을, 그 시기에 동시 진행형으로. 특히나 <암흑관>에서는, 중후하고 장대하면서도 게다가 그렇게나 특수한 이야기를 전부 쓰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해 문장에 궁리했습니다. 그때까지의 작품도, 문장에 신경을 쓰며 쓰기는 했습니다만, <암흑관>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어느 시기까지는 역시나, '신본격'을 짊어지고 있다는 중압감도 있으셨나요?
아아, 그렇죠. 그런 시기도 있었네요. 좀 힘들었다는 느낌도 듭니다.
Q: 신본격 미스터리의 '신'은 언제 떨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메피스토상이 시작된 즈음이려나? 그 전에 교고쿠 나츠히코씨가 나오고, 제1회 메피스토 상에서 모리 히로시씨가 나오고, 그 즈음에 이미 '신'은 사라지지 않았나 하고. 교고쿠씨, 모리씨의 등장으로 독자층도 크게 넓어졌으니까요. 이미 '신본격'도 뭣도 아니지, 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전부 다 통틀어서 '현대 본격'이면 되겠지 라고. 그런데, 지금까지도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거장'같은 식으로 소개되고는 하거든요. ㅎ 전혀 거장도 아니라서, 그럴 때마다 수정을 부탁드립니다. 올해 30주년에 대해서는 '신본격 무브먼트가 시작되고 30년'이라는 의미니까, 성대하게 '신본격'을 써도 된다고 생각하지만요.
Q: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의 설립 선언에 "1987년 아야츠지 유키토의 데뷔 이후, 미증유의 장르적 번영을..."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역사로서 논해지는 시점에서 '신'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가생활을 돌이켜볼 대, 가장 힘들었던 건 <암흑관> 무렵인가요?
그렇네요. 고생을 했으니까요. 연재 기간은 4년 정도였지만, 쓰기 시작한 건 그보다 훨씬 전이었고, 그 사이에 게임 관련 작업도 있었고....
Q: <나이트메어 프로젝트 'YAKATA'> 말씀이군요. (역자 주: 1998년에 발표된, 시계관까지의 관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RPG 게임. 어마어마한 망작으로 회자되는 게임입니다)
네. 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면, 그 작업도 헛수고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좀 더 배운 기분도 들고. <암흑관>의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이 제대로 잡혀있는 건 그 덕분일지도 모르겠고, 그게 <Another>로도 이어진 걸지도 모르겠어요.
Q: 장대한 암흑관이 있었던 덕분에 <미도로가오카 기담>이 나온 면도 있지 않나요? 어깨에 힘을 빼고 쓰기 쉬워졌다는 의미에서.
그렇죠. <Another>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일인칭 소설이지만, <암흑관>이나 <최후의 기억>과 비교해서 여러모로 어깨의 힘을 빼고 써서, 그게 좋은 의미에서 가벼움으로 이어졌죠.
Q: 지금 <Another>는 아야츠지씨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죠.
그 시기에 (09년) <Another>를 발표할 수 있었던 건 큽니다. 세대를 넘어, 신규 젊은 독자들이 많이 들어와주었죠. 그런 스펙트럼이 넓은 작품이거든요.
Q: 얼마 전에 본인의 작품 중 좋아하는 것은? 이라는 질문에 <암흑관> <Another> <미도로가오카 기담>이라고 적으셨죠. 초기 작품은 나오지 않는건가 싶었는데요.
아니, 초기 작품도 각자 좋아합니다. <Another>는, 데뷔하고 20년 이상 지나서 그걸 적어 낸 자신이 대견스럽다, 라는 의미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Anotehr>는 이번에, 파칭코로도 나왔어요. ㅎ 본격 미스터리 작가로서 사상 최초일지도. <미도로가오카>는, 사소설적이면서도 리얼함에서 떨어진, 신체가 조금 붕 떠있는 느낌으로...제법 다른 작품에선 볼 수 없는 느낌의 연작이죠. 그래서 정말로, 좋아합니다.
<암흑관>에 대해서는, <암흑관> 그 자체에 애정이 있는 것과 동시에, 그 대 장편에 포함되어 있는 <관> 시리즈 모든 작품을 좋아한다는 뉘앙스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 시리즈라는 건 참 별난 시리즈죠. 작품 별로 '형태'가 다르고, 명탐정도 상대적이니까요.
Q: 명탐정 시리즈가 아니니까요.
애초에 <십각관>부터가 변화구였으니까요. <수차관>은 정통파 본격 미스터리를 노리고 쓴 작품인데, <인형관>이 되면 또 다른 이상한 변화구였고...'본격'이라는 틀 안에서 매 작품마다, 다양한 어프로치는 취하고 있을 셈입니다.
Q: 최근에는 <십각관>의 영역판도 평판이 좋더라구요.
영역판인 <The Decagon House Murders>의 간행은 역시나 감개무량했습니다. 소규모 출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포스트에 서평이 실리거나, Publishers Weekly의 연간 베스트 미스터리에 선출되는 등, 꽤나 주목을 받았던 모양이라서.
Q: 2015년이었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대한 도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Ellery Queen's Mystery Magazine에서 'Honkaku(본격)'이라는 단어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좀 더 일본의 '신본격'을 읽고 싶다는 영어권 미스터리 팬도 있는 모양입니다. 신본격의 대두기에 때때로, "해외에서는 요즘 시대에, 이런 수수께끼 풀이 소설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데...."라며 잘난 척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뭐 어쨌다고?"라는 걸 팩트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제법 유쾌했습니다.
<십각관>을 썼을 때, 미스터리 연구회 학생들의 닉네임을 어떻게 할까로 조금 망설였습니다. 오리지널 펜네임을 만들지, 앨러리나 아가사 같은 구미의 유명작가의 이름을 쓸지. 결과적으로 후자를 선택했던 건 정답이기는 했지만, 영역된 <The Decagon House Murders>에서는 그게 더욱 효과적으로 통했던 모양입니다. 영미의 독자들 입장에서 보면, 대학생들이 서로 앨러리나 아가사라고 불러도, 일본인이 읽는 것 같은 위화감이 없죠. 오히려 몰입하기 쉽고 읽기 쉬웠겠죠.
역자인 웡 호링씨는 네덜란드의 대학에서 일본학을 전공하셔서, 대학원 시절에 교토대학에 유학을 오고 그 때 미스터리 연구회에도 가입하셨던 분입니다. 우연히 저하고도 조우한 적이 있어서, 거기서 그의 석사논문의 테마가 '초기 신본격'이라는 걸 듣고, 깜짝 놀랐죠. 그 뒤로, 운이 좋은 행운이 잇따라서, 귀국한 호링씨가 영역을 담당해 주시게 되었죠. 그의 번역이 무척이나 훌륭하다는 평판도 들었습니다.
Q: 지금의 본겨 미스터리나 후배 미스터리 작가들이 쓰는 작품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쟈로>에서는 젊은 작가들과의 대담 시리즈도 연재하셨는데.
그렇게 전부 다 읽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근의 젊은 작가들은 다들 능숙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재능이 점점 나오니까 무척이나 듬직하죠. <쟈로>에서 연재한 <교토 대담>은, 애초에 요미사카 유지씨를 교토에 불러서 맛있는 걸 먹이고 기운을 북돋아주자, 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기획입니다. ㅎ 재능이 있는데 망설임이 많은 것 같았거든요.
Q: 그랬군요.
삐딱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줍음이 많고 성실한 청년입니다, 요미사카씨는. 눈을 뗄 수 없는 작가 중 한명이죠. <쟈로>에서 대담을 한 상대는 모두들, 각자 기대되는 재능들이죠. 미야우치 유스케씨는 SF로 데뷔한 사람이지만, 애초에는 본격 미스터리 지향이었다고 합니다. 뿌리는 <십각관>이나 <키리고에>라고 했던가. 하츠노 세이, 니노마에 하지메...가장 젊은 사람하면 시라이 도모유키 등 셀 수 없이 많죠. 미치오 슈스케씨나 츠지무라 미즈키씨도, 지금은 미스터리에 한정되지 않고 폭넓은 장르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뿌리 한켠에는 본격 미스터리가 있고, 그걸 그들도 자각해주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좋은 느낌으로 이어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작년에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받은 이치카와 유토씨의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도 <관> 시리즈의 영향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런 신인 작가들이 나와주는 건 물론, 무척이나 기쁜 일입니다. 꽤나 많거든요, <십각관>을 읽고 충격을 받아서...라는 사람들. 그런 말을 들으면, 제가 30년간 해온 의미도 있었구나, 합니다.
Q: <관> 신작은? 이라는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지금 쓰는 건 <Another 2001>이라는 장편인데, 아무튼 이걸 끝내지 않으면 다음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요. 병행해서 쓰는 에너지는 이미 도저히, 없어서. 끝나면, 슬슬 <마지막 관>이 되는 10번째 작품에 착수 할까 생각중입니다.(역자 주: 2021년 신년 트위터에서 10번째 관시리즈 집필 시작을 선언)
Q: 호러를 쓰실 때와 미스터리를 쓰실 때의 창작의 절차는 다른 점이 있나요?
아니요, 제 경우는 거의 같습니다. 호러라고는 해도, 예를 들어 <Another 에피소드 S>는 완전히 미스터리 구조이기도 하고. 단지 매 작품마다, 스스로는 '처음 해보는 것'을 하려고 해서, 그럴 때마다 고생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Another 2001>도 매우 고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찌 될련지...
Q: 다음엔 어떤 <관>으로 하고 싶으신지 정해놓으셨나요?
공언하면 거기에 얽매이게 되므로,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ㅎ 여러가지 후보가 있기는 하지만 비밀입니다. 그리고, 이건 몇번이고 말하기도 했고 적기도 했던 겁니다만, 마지막 관이라고는 해도, 시리즈 전체에 마무리가 있는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그냥 10번째 작품을 쓰고 끝맺는다,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이 30년 중에 가장 변했다고 스스로 느끼시는건?
나이를 먹으면서 몸이 약해진 것. ㅎ
Q: 그거 말고 부탁드릴게요. ㅎ
젊은 시절에 비해서, 사람이 꽤 둥글어졌다고 해야하나, 딱히 전투적인 젊은이도 아니었지만 데뷔 당시에는 좀 더 시건방졌고, 좋건 나쁘건 뾰족한 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뭐, 지금도 남몰래 날이 선 부분은 있지만요. ㅎ
본격 미스터리를 둘러싼 상황은 30년 전에 비해 역시나 무척이나 변했죠. 미스터리계 전체에 숨통이 틔였다고 해야하나, 적어도 30년전에 비해서는 지향성이나 작풍의 다양성이 인정받고, 확보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현실 세계에서는 "다양성의 부정"이라는 역행적인 흐름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만, 미스터리 세계는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