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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제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장편: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 - 불연속 살인 사건(不連続殺人事件)

    장편 후보작: 다카기 아키미쓰(高木彬光) - 문신 살인 사건(刺青殺人事件), 요코미조 세이시(横溝正史) - 옥문도(獄門島), 기기 다카타로(木々高太郎) - 삼면 거울의 공포(三面鏡の恐怖)

단편: 야마다 후타로(山田風太郎) - 눈 속의 악마(眼中の悪魔), 허상음락(虚像淫楽)
 
   단편 후보작: 오츠보 스나오(大坪砂男) - 텐구(天狗), 츠노다 키쿠오(角田喜久雄) - 고양이(猫), 카야마 시게루(香山滋) - 도마뱀의 섬(蜥蜴の島 ), 요코미조 세이시(横溝正史) - 흑묘정 사건(黒猫亭事件), 시마다 카즈오(島田一男) - 태양의 눈(太陽の眼), 오츠보 스나오(大坪砂男) - 붉은 반점의 여자(赤痣の女)

 

아래 선평에서는 대상이 된 작품의 내용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안하시고 읽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시로 마사유키(城昌幸)


저널리즘 속에서 이번 행사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우선 만족하며 기쁘다. 결정에 대해서는 간사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의가 있었다. 사카구치씨의 작품의 읽기 힘들고 재미있지도 않지만 소위 말하는 탐정작가가 아닌 그를 클럽이 존중한 것에 파인플레이였다 느낀다. 야마다씨는 당연한 결과로 '눈 속'은 새롭지는 않지만 평범하지 않은 정열을 쏟아부어 문학적으로 꼼꼼하다. 그는 범위가 넓어 장래성이 있으며, 이를 결실이 아닌 토대로 삼아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


와타나베 케이스케(渡辺啓助)

 

나는 방관적인 입장에서 전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사카구치씨는 너무 파고들어 피로를 느끼지만 그 정열은 사야만 하고, 소위 탐정작가 이외에 새로운 도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눈 속'은 읽어보지 못했으나 다른 작품은 정열적인 박력이 있고 문장도 노력이 깃들어 있으므로, 당연히 획득할 만한 것을 획득했다고 말할 수 있다.


타카기 아키미쓰(高木彬光)


'문신'은 지금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사카구치씨의 수완에 경의를 표한다. 야마다씨는 참으로 노련하며 우리 세대를 대표하여 축하한다.


카야마 시게루(香山滋)


사카구치씨의 작품에는 경의를 표한다. 야마다씨에게는 매 작품마다 경탄의 시선을 금할 수가 없다. 앞으로 고전적 무대 속에 탐정 스타일을 더하는 방면으로도 더욱 힘을 써줬으면 한다.


시라이시 키요시(白石潔)


순문학 분야의 사람이 탐정소설에 정열을 가지는 것은 고맙지만 읽은 후 비관했다. 트릭, 서스펜스를 빼고 작가 자신의 작품 경향 속에 트릭을 감춘 것이 슬프다. 현관이 아닌 부엌으로 들어갔다가 쥐덫에 걸린 느낌이다. 그런 경향을 뺀 두번째 작품을 기대한다. 야마다씨의 작품은 문단의 전후파에 손색없는 것으로 경의를 표한다.


이와다 산(岩田賛)


'불연속'은 사카구치씨의 작풍이 눈속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뼈대에는 역시나 크리스티의 느낌이 있으며 고전적 본격이라 생각한다. 야마다씨는 나와는 취향이 달라 탐정소설의 '사건'보다 '사람'이나 '사물' 속 관계의 깊이를 근간으로 삼고 있다. 새롭다고는 할 수 없으나 중후한 작풍을 기쁘게 느낀다.


시마다 카즈오(島田一男)


순간 뉴스(旬刊ニュース) 콩쿨 때도 야마다씨에게 졌다고 생각했는데, 스포츠맨쉽이라는 의미에서 봐도 나는 기쁘다. 투표에서도 신인이 많은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며, 앞으로 신인을 격려해나가고 싶다. 사카구치씨에게는 나의 작품이 철저하게 당했으므로 달리 할 말이 없지만, '불연속'은 좋아할 수가 없다. 나는 일반 독자로부터 칭찬을 받을만한 작품을 쓰고 싶고 그게 진짜라고 생각한다.


이와야 미츠루(岩谷満)


내가 읽기에는 '문신'이 재미있었지만 사카구치씨가 썼다는 점이 흥미롭다. 문단의 전후파는 재미가 없지만, 야마다씨의 등장인물들은 젊은 세대의 고민을 품고 있고, 게다가 소설로서도 충분히 재미있다.


오오츠보 스나오(大坪砂男)


단편상을 20대인 분이 받은 것은 젊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 무척이나 기쁘다. 사토 하루오(佐藤春夫) 선생은 25살에 작가가 된 것을 후회하고 계시나, 야마다씨도 되도록 인생경험을 풍부하게 쌓으며 작가 생명을 오래 가지길 원한다.


기기 다카타로(木々高太郎)


기성 작가들을 제치고 신인이 두 상을 모두 획득한 것은 획기적이며 의미가 있다. 그것은 다 같이 키워보자는 열의가 나타난 것이며, 기성 작가가 나태했음을 의미한다. 사카구치씨의 작품은 이것이 그의 정도일 것이며 당당하게 탐정소설에 노력을 부은 것을 평가하고 싶다. 즉 탐정소설을 쓸 때는 탐정작가가 되었다고 보는 것으로, 순문학을 쓸 수 있다는게 탐정소설을 문학으로 만들 수 있다는게 아니라 탐정소설에서 문학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므로, 탐정소설에서 문학을 향해 나아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야마다씨는 테마나 묘사에서 코사카이 후보쿠(小酒井不木)의 재림이라 느껴진다.


타카기 타쿠(高木卓)


사카구치씨의 작품은 초보스럽지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클럽이 전문 외의 사람에게 숫아한 포용력을 기쁘게 느낀다. 야마다씨에 대해서는 무사히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오기하라 미츠오(萩原光雄)


나같은 부담없는 입장에서 보면 타당한 선고였다. 사카구치씨는 오히려 탐정소설이 아닌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다. 야마다씨의 수상은 당연하며, 여기에 '작약 가게 부인(芍薬屋夫人)'도 추천하고 싶다.


나카지마 카와타로(中島河太郎)


사카구치씨의 작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갖은 비난을 했으나, 부족한 점은 있으되 탐정소설의 정도를 밟고 있고, 게다가 문학적 시야가 넓은 어른의 문장이라 역시나 다른 작품들보다 빼어났다. 야마다씨는 '눈 속' 한작품만이 아니라 버라이어티가 풍부하며 촉망하기에 충분하다.


니노미야 에이조(二宮栄三)


야마다씨에게는 성장이 보여 기쁘다. 작품의 느낌과 탐정소설이 혼연일체가 된다면 새로운 것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눈 속'은 내막을 밝히자면 기계적이다. 사카구치씨는 난잡한 느낌이지만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건 역시나 경험의 힘이다. 그러나 그의 태도는 범인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고 감추는 방법에서 오리지널리티가 없다. 크리스티의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이라 생각한다.


에도가와 란포(江戸川乱歩)


올해처럼 장편에서 역작들이 나온 해는 과거에 없다. 그 중에서 '불연속' '문신' 두 작품이 1위를 다퉜다. 내 생각에는 사카구치씨의 기량이 더 뛰어났으며, 작품 그 자체에 트릭을 쓴 것이 특징이라 평가한다. 탐정이 범이이거나 기록의 필자가 범인이라는 것은 비겁하다는 설이 있으나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노란 방'이나 '애크로이드'와 같이 경탄할만한 걸작이다. 야마다군의 '눈 속'은 탐정 취향이 많다는 점에서 추천했으나 '허상음락' '작약 가게 부인'도 빼어나다. '허상'은 변태 심리, '작약 가게'는 평범한 범죄심리를 다룬 것으로, 키쿠치 칸이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이 연상되었다. 야마다군의 작풍은 소설적인 형식으로 낡은바, 신인 중에 카야마군을 제외하면 그리 새롭다는 인물은 없다. 좀 더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바란다.


아베 카즈에(阿部主計)


야마다씨는 인간성이 약하며, 사카구치씨의 작품에는 불만밖에 없다.


오시타 우다루(大下宇陀児)


작년에는 신이들에게 상을 점거당하였으나 우리 기성 작가들도 살아있다. 결코 신인에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신인들도 더더욱 좋은 작품을 써야만 한다.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
(타케다 타케히코(武田武彦)가 메시지를 대독)


올해 걸작으로서 나는 '옥문도'를 추천하나 위탁 살인은 좀 약하다고 느꼈다. 내가 수상받았다고 들었는데 현재의 탐정소설 수법은 바닥을 드러냈다고 생각하며, "가만히 앉아서 딱 맞춘다"는 식의 넌센스한 명탐정을 때려눕히고 싶다. 일본의 탐정작가들의 수사력, 추리력이 결코 경시청보다 뛰어나지 않으니, 현역 경시청 사람들로부터 실화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야마다 후타로(山田風太郎)


이번 수상은 무척이나 부끄럽다. 이 2년간 뭘 하고 있었나 싶으나, 수상은 "애송이, 똑바로 해라"라는 의미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


야마자키 테츠야(山崎徹也)


사카구치씨는 읽지 못했으나 야마다씨의 것은 중후함을 느꼈다. 그러나 어두운 면이 있다.


오시마 쥬쿠로(大島十九郎)


나는 탐정소설을 딱히 대중문학이라 생각하지 않고 보통 소설이라 여기고 읽고있으나, 기술이 부족하고 조금 무른 평가를 받고 있다. 트릭과 스토리를 정리하는데에 중점이 놓여 소설로서 완성도가 경시되고 있다. 신인 중에는 오츠보씨에게 기대하고 있다.


2회는 선평 대신 테이블 스피치로 대체되었고, 3~4회는 선평에 해당하는게 없더군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 밀실맛카롱 2021.01.13 14:53
    <불연속 살인사건>도 언제 한 번 읽어봐야 하는데 말이죠. 번역 감사합니다.
  • PPL 2021.01.13 20:24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그랬던가, 저는 읽기 힘들었던 기억 밖에는...
  • decca 2021.01.13 16:08
    장편 부문은 왜 <문신..>이나 <옥문도>가 받지 못한 건가 궁금했었는데, 뭔가 사카구치 안고의 작가적 명성이 더 컸던 것 같네요. 정치적인 의도랄까. 그나저나 야마다 후타로를 야마다 군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라니.. 정말 낯선 풍경입니다;
  • PPL 2021.01.13 20:27
    추리소설의 문학적 성취를 바라는 파벌의 영향이라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위원간의 발언에서 은근 디스가 보이는게 흥미롭죠. 불연속은 그 나름대로 본격의 향취가 진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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