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작.(비슷한 이름의 용은 잠들다 보다도 예전작이라고 한다.)비슷한 것은 이름뿐만 아닌지 초능력을 다룬 용은 잠들다 처럼 마술은 속삭인다는 최면이라는 미스터리 소설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 마모루는 횡령 후에 모습을 감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죽은 어머니라는 가정을 두고 있다. 아비지 얼굴도 모르는 마모루이지만 사회는 결코 주인공에게 너그롭지 만은 않다. 현재 자신을 키워주고 이모댁의 이모부가 택시사고를 일으키면서 마모루는 한 괴이한 사건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예전에 배운 열쇠따기 실력만을 가지고 사건의 진상을 풀어 가는데...
본격적인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사회물적 냄새가 듬뿍 풍기는 소설. 초기작이라서 그런지 이미 초능력을 다룬 용은 잠들다 를 봐서 그런지 최면이라는 요소가 초능력보다는 훨씬 더 미스터리 쪽에 가까와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던 소설. 횡령범의 아들에게 쏟아지는 사회적 비난이나 물질만능주의에 힘든 일은 하고 싶지 않다는 여성들의 묘사는 현실적이지만 사회파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오히려 미스터리 소설로써 재미를 떨어트리는 부분. 특히 주인공과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다는 점이 치명적인듯... 필력은 보증된 작가인 만큼 재미나 흥미부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나하고는 다소 맞지 않는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