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펠 박사의 서재
늦은 밤 런던 경시청에서 온 세 사람, 해들리 총경, 암스트롱 자문관, 카루더스 형사가 펠 박사의 서재를 방문합니다. 방문 목적은 범인은 확신하나 도저히 유죄판결을 이끌어낼 수 없는 수수께끼의 살인사건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아라비안나이트 속에 나오는 모험담처럼 세 사람은 돌아가며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합니다.
1. 아일랜드인 카루더스의 이야기 - 사건의 발단
먼저 카루더스 형사의 이야기, 살인 현장의 발견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여름밤 아라비아 유물 전시로 유명한 런던의 웨이드 박물관 주변을 순찰하던 순경 호스킨스는 박물관 담에 걸터앉은 수수께끼의 사나이를 발견합니다. 하얀 구렛나룻 수염을 기른(나중에 가짜 수염으로 밝혀지지만) 이 사나이는 순경을 보더니 별안간 ‘살인자, 교수형을 당할거다. 시체는 마차 속에 있다’ 라는 기묘한 말과 함께 목을 조르려고 달려듭니다. 호스킨스는 간신히 공격해오는 사나이를 쓰러뜨리고 본부에 지원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순간 골목에 쓰러져 있던 사나이는 흔적도 없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죠.
순경의 이야기를 들은 카루더스 형사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웨이드 박물관을 수색합니다. 그리고 그가 박물관에 전시된 마차 속에서 발견한 건 검은 구렛나룻을 기른(역시 가짜 수염) 시체였습니다. 시체는 심장을 아라비아식 단검에 찔린 상태였고 본래 단검이 놓여있던 자라에 있는 건 역시 가짜 수염, 이번에는 콧수염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체의 손에는 엉뚱하게 요리책이 들려져 있고, 박물관 벽에는 누군가가 석탄덩어리를 던져놓는 등 도무지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일들로 가득찬 이상한 살인사건 이었던 거죠.
2. 잉글랜드인 암스트롱의 이야기 - 사건의 윤곽
암스트롱 자문관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수수께끼가 하나씩 풀려나갑니다.
사건 다음날 중요한 증인들이 나타나고,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게 됩니다. 살해당한 사람의 신원, 호스킨스 순경을 공격한 수수께끼의 남자의 정체 등등.... 이를 통해 그날 밤 박물관에서 무슨 음모가 있었는지, 여기 가담한 용의자들이 누구인지, 요리책, 가짜 수염들, 석탄덩어리 등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지 등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암스트롱이 끝까지 밝혀낼 수 없었던 건 도대체 용의자들 중 누가 범인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3. 스코틀랜드인 해들리의 이야기 - 사건의 결론
이제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히기 위해 해들리 총경이 수사에 나섭니다. 기데온 펠 시리즈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경찰로서 해들리의 능력은 정말 뛰어난 것 같습니다.
작은 단서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특히 모든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시간대별로 철저히 분석, 점차 수사망을 좁혀나가게 되죠.
막판에 오니 이야기의 흐름이 알리바이 트릭에 집중되어지는 느낌도 있군요.
어쨌든 살인의 동기, 방법, 물증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사건의 범인은 단 한명의 인물로 좁혀지게 됩니다. 모든 설명이 완벽했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범인을 체포하는 일만 남게 되죠.
그러나 마지막 순간 하나의 커다란 장벽이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범인임을 확신했던 용의자의 알리바이....... 마지막 순간 사건 발생 시각에 그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주는 증인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닌 13명 씩이나...
그래도 해들리 총경은 선뜻 자기 주장의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기소를 강행합니다. 13명이나 되는 증인들이 나타난데는 모종의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에필로그 - 펠 박사의 서재
이 소설에서 기데온 펠 박사는 그야말로 안락의자 탐정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락의자에 앉아 이야기만 듣다 마지막 순간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죠. (펠 박사가 등장하는 부분은 소설 전체 분량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처음에 엄청난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여러 수수께끼들이 중간에 다 풀리면서 마지막 부분이 약간 싱거운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특히, 범인의 살인 동기가 크게 납득할만한 것은 아니죠.
이 소설에는 딕슨 카의 장기인 밀실트릭, 불가능 범죄, 오컬티즘 이런 요소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희화화된 인물의 등장, 사소한 음모가 엉뚱한 소동으로 변질되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슬랩스틱 코미디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죠. (딕슨 카는 한때 슬랩스틱 코미디 헐리우드를 평정했던 막스 브러더스의 영화들에 심취했다고 하네요. 슬랩스틱 코미디 분위기, 안락의자 탐정이라는 점에서 이소설과 아주 유사한 작품이 ‘장님 이발사’입니다)
개인적으로 불가능 범죄, 오컬티즘 때문에 카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카를 좋아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늦은 밤 런던 경시청에서 온 세 사람, 해들리 총경, 암스트롱 자문관, 카루더스 형사가 펠 박사의 서재를 방문합니다. 방문 목적은 범인은 확신하나 도저히 유죄판결을 이끌어낼 수 없는 수수께끼의 살인사건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아라비안나이트 속에 나오는 모험담처럼 세 사람은 돌아가며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합니다.
1. 아일랜드인 카루더스의 이야기 - 사건의 발단
먼저 카루더스 형사의 이야기, 살인 현장의 발견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여름밤 아라비아 유물 전시로 유명한 런던의 웨이드 박물관 주변을 순찰하던 순경 호스킨스는 박물관 담에 걸터앉은 수수께끼의 사나이를 발견합니다. 하얀 구렛나룻 수염을 기른(나중에 가짜 수염으로 밝혀지지만) 이 사나이는 순경을 보더니 별안간 ‘살인자, 교수형을 당할거다. 시체는 마차 속에 있다’ 라는 기묘한 말과 함께 목을 조르려고 달려듭니다. 호스킨스는 간신히 공격해오는 사나이를 쓰러뜨리고 본부에 지원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순간 골목에 쓰러져 있던 사나이는 흔적도 없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리고 말죠.
순경의 이야기를 들은 카루더스 형사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웨이드 박물관을 수색합니다. 그리고 그가 박물관에 전시된 마차 속에서 발견한 건 검은 구렛나룻을 기른(역시 가짜 수염) 시체였습니다. 시체는 심장을 아라비아식 단검에 찔린 상태였고 본래 단검이 놓여있던 자라에 있는 건 역시 가짜 수염, 이번에는 콧수염이었습니다. 게다가 시체의 손에는 엉뚱하게 요리책이 들려져 있고, 박물관 벽에는 누군가가 석탄덩어리를 던져놓는 등 도무지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일들로 가득찬 이상한 살인사건 이었던 거죠.
2. 잉글랜드인 암스트롱의 이야기 - 사건의 윤곽
암스트롱 자문관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의 수수께끼가 하나씩 풀려나갑니다.
사건 다음날 중요한 증인들이 나타나고,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 사건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게 됩니다. 살해당한 사람의 신원, 호스킨스 순경을 공격한 수수께끼의 남자의 정체 등등.... 이를 통해 그날 밤 박물관에서 무슨 음모가 있었는지, 여기 가담한 용의자들이 누구인지, 요리책, 가짜 수염들, 석탄덩어리 등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지 등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암스트롱이 끝까지 밝혀낼 수 없었던 건 도대체 용의자들 중 누가 범인인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3. 스코틀랜드인 해들리의 이야기 - 사건의 결론
이제 살인사건의 범인을 밝히기 위해 해들리 총경이 수사에 나섭니다. 기데온 펠 시리즈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경찰로서 해들리의 능력은 정말 뛰어난 것 같습니다.
작은 단서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특히 모든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시간대별로 철저히 분석, 점차 수사망을 좁혀나가게 되죠.
막판에 오니 이야기의 흐름이 알리바이 트릭에 집중되어지는 느낌도 있군요.
어쨌든 살인의 동기, 방법, 물증 등 모든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사건의 범인은 단 한명의 인물로 좁혀지게 됩니다. 모든 설명이 완벽했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범인을 체포하는 일만 남게 되죠.
그러나 마지막 순간 하나의 커다란 장벽이 나타나게 됩니다. 바로 범인임을 확신했던 용의자의 알리바이....... 마지막 순간 사건 발생 시각에 그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주는 증인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한두명이 아닌 13명 씩이나...
그래도 해들리 총경은 선뜻 자기 주장의 확신을 버리지 못하고 기소를 강행합니다. 13명이나 되는 증인들이 나타난데는 모종의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에필로그 - 펠 박사의 서재
이 소설에서 기데온 펠 박사는 그야말로 안락의자 탐정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안락의자에 앉아 이야기만 듣다 마지막 순간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죠. (펠 박사가 등장하는 부분은 소설 전체 분량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처음에 엄청난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여러 수수께끼들이 중간에 다 풀리면서 마지막 부분이 약간 싱거운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특히, 범인의 살인 동기가 크게 납득할만한 것은 아니죠.
이 소설에는 딕슨 카의 장기인 밀실트릭, 불가능 범죄, 오컬티즘 이런 요소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희화화된 인물의 등장, 사소한 음모가 엉뚱한 소동으로 변질되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슬랩스틱 코미디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죠. (딕슨 카는 한때 슬랩스틱 코미디 헐리우드를 평정했던 막스 브러더스의 영화들에 심취했다고 하네요. 슬랩스틱 코미디 분위기, 안락의자 탐정이라는 점에서 이소설과 아주 유사한 작품이 ‘장님 이발사’입니다)
개인적으로 불가능 범죄, 오컬티즘 때문에 카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이 작품은 카를 좋아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