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힐러맨 작입니다. 잠깐 !! 개인적인 수다!! 드디어.........이사를 하고 졸업도 하게 되었고 새 동네에서 도서관을 개척하여 어느정도 마음의 정착도 했답니다.... 새 도서관은 너무너무 맘에 듭니다. (사실 전 동네의 도서관엔 책을 다 읽어버려 볼 책이 없었거든요....ㅋㅋㅋ) 새 도서관의 비좁은 서가를 뚫고 들어가 서는 순간! 제 눈에 꽂힌 책입니다. 정말 기쁨에 눈물을 흘리며(왜냐면 돈주고 살라고 했기때문에...) 꼬옥 껴안고 집으로 달려왔지요. 한마디로...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을 삭히며 하룻밤에 끝내버린 책입니다. 세번은 가슴 찡한 한숨을 내쉬며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세번은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게 궁금하게 합니다. 카치나는....... 푸에블로 인디언의 수호신으로서 비의 신을 뜻합니다. 카치나의 춤은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을 정화시키는 종교적 의식입니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탈춤(남사당같은...) 공연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코세어라는 어릿광대들이 나와 풍자적으로 세상의 잘못된 일들을 꼬집으며 한판굿을 벌이면 ... 카치나가 그것들을 정화하는 춤을 추지요. 이 의식이 뜻하는 바가 책의 주제이거니 짐작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어가는 사람들은 세상의 빛이 되는 올바르고 깨끗한 사람들입니다. 왜 착한 사람들이 죽어가야 할까요.......그래서 가슴이 더 아프구요. 우리의 리프혼 경위와 짐치 순경은........ 역시 파트너아닌 파트너로 사건 현장을 누비며 늘 따로 따로 실마리를 풀어나갑니다. 리프혼은 짐치의 나바호인디언적인 직관력과 객관적인 관찰력을 신뢰하고 북돋아주려고 애쓰지만, 너무나 무뚝뚝합니다. 늘 두사람은 전화연락이 안되고 늘 속으로 불평하고 화를 삭입니다. 전작인 '시간의 도둑'에 비해 짐치의 활약이 더욱 돋보입니다. 그래서 아마 다음편인 '고스트웨이'에서는 짐치만 등장하는가봅니다. 사건은........ 불쌍한 인디언들을 도와주었던 공예교사의 죽음과 카치나의식 중에 쓰러진 어릿광대의 죽음과 살인이 날때마다 사라지는 평의원집 손자아이의 실종과 나바호 인디언의 뺑소니 사고가 한꺼번에 맞물려 돌아갑니다. 이 사건들이 서로 연관성 있음이 밝혀지는 과정이 흥미롭고 책이 끝나갈 때쯤엔 리프혼경위와 함께 사건을 성공적으로 추리하게 됩니다. 추리소설보다는 한권의 문학작품같은 책........... 몇개의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 짐치는 자신의 연인 쟈넷에게 뺑소니 운전사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질문합니다. 변호사인 그녀는 법대로 행동하기를 주장하지만 짐치는 [호즈호: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 조화로 되돌아간다] 라는 나바호 인디언의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설령 옷을 벗게 되더라도... 그 운전사는 장애아를 키우는 할아버지이며 나바호 인디언의 방법에 따라 뺑소니피해자의 집에 몰래 돈을 송금하고 있었거든요. 짐치는 경찰이 그 운전사의 트럭에 붙은 특이한 스티커를 추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새로운 스티커를 만들어 아이에게 쥐어줍니다. "자, 할아버지에게 말 좀 전해다오. 지금 차에 붙어 있는 건 떼내고 이걸 붙여야한다고 말이다. .............. 그리고 이건 중요한 거야, 어니. 잊으면 안돼. 할아버지한테 옛날 스티커를 붙이고 있으면 잡혀갈 수 도 있다고 말씀드려. 방송국에서 사람들이 다 봤다고 말이야." 짐치가 인디언의 문화를 지키면서 현대적 법에 따라 집행하는 경찰인 것은 그에게 죽을 때까지 갈등과 고민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용감하게 [호즈호]를 따르는 모습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법대로 살면 다 행복하게 살 수있을까요?" 법은 우리의 마지막 , 가장 마지막에 들고나와야 할 카드라는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bgm - Nickle Creek - The Lighthouse's T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