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간

품평 요리장이 너무 많다.

by kyrie posted Feb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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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중에 직장에 인터넷이 불통인 바람에
구석에 구겨져서는 키득거리며 끝냈습니다.
요새 책 보기 정말 힘드네요....쩝....

렉스 스타우트의 명작입니다.
어쩐지 제목부터가 산만해보여서 읽을까 말까 했는데
산만하기는요...너무 빨리 끝나서 싱겁습니다.
아니, 싱겁다기보다는 이렇게 초스피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는
탐정은 생전 처음 봤습니다. 네로 울프.....
전 만약 지금에서야 인기투표를 한다면   무조건 울프! 울프! 울프짱!!!

이런 거대한 몸집에 (아치의 말에 따르면 약 반에이커 가량되는 뱃살에....)
움직이기는 죽어라 싫어하고(아치의 말에 따르면 이런 밝은 대낮에 몸을 드러내는 일은 그다지 드문....)
아치가 없으면 옷벗고 옷갈아입고 잠자고 아니...목숨조차 부지하기 어려운
게다가 열차공포증(흔들릴때마다 진땀을 흘리며 팔걸이를 움켜잡는....)
푸하하!!!!!
어찌 이런 캐릭터가 있었단 말입니까...

그리고 그의 동료이자 조수이자 하인(?)이자 수족인 아치 굿드윈 또한
정말 재밌습니다. 잠깐 담당검사를 꼬셔서 네로한테 데려가는 장면을 보면....흠......

............트루먼은 잠시 얼굴을 찡그리고 솔직함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나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더니 이윽고 아무런 전제도 없이 불쑥 말했다.
“갑시다.”
나는 보이스카웃 소년처럼 뺨을 물들이며 잰걸음으로 그 뒤를 쫓았다..........

오호호호.... 이 얼마나 귀엽고 얄밉고 간사한 모습이랍니까.....
네로의 고집불통과 제멋대로와 나약함과 게으름에 이를 갈면서도
‘대장, 웨로완스(인디언추장), 심지어는 날아다니는 벌새’ 등의 애칭으로 네로를 부릅니다요....참 천생연분의 커플입니다.... 홈즈와 왓슨 하고는 또 다르지요...

너무 인물에 대한 얘기를 했네요. 사건도 마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떠올리게 하여 흥미롭고 해결이 4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것도 속도감 있는 전개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범인은....................................
지금 흐르는 노래와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조금만 머리쓰면 짚고 넘어갈 수 있구요........................
그리고 정말 배심원단이 남자들로만 구성되어있다면, 글쎄요..........유죄는 힘들겠지요?

Oh here she comes.
Watch out boy, she'll chew you up!
Oh here she comes.
She's a maneater.

이 노래는 네로울프와 아치굿윈이 배심원단에게 불러주는 노래 쯤으로 치지요....
그런데 네로울프가 나오는 또다른 출간물엔 뭐가 있나요?


* bgm - Hall & Oates - Maneater (acoustic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