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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간
2004.02.02 17:57

품평 다섯번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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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헤닝만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저어기~~ 게시판 앞쪽에 훌륭한 감상문이 있더라구요. 그 님의 의견에 적극 찬성하며 저는 점수를 더 줄랍니다....

먼저 그지없는 애정과 흥분으로 책장을 펼치니 아뿔싸~~
시리즈물이기에 있을 수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만켈의 시리즈는 미소지은 남자-다섯번째 여자-한여름의 살인의 순서로 읽어야 한답니다. 앞으로 읽으실 분은 그렇게 읽으셔요.
저는 그만 순서가 뒤바뀌어
살해당한 스베드베리는 살아있고 발란더는 아직 바이바와 사랑에 빠져있고 오케손검사는 아직 우간다로 떠나지 않았네요...호호호 게다가 왜 발란더의 아버지는 죽었는데(한여름의 살인) 여기에서 또 죽는겁니까..............이건 정말이지 만켈씨! 이해가 안되네요....
글구 사족이지만 이름표기가 다른 작품과 달라 영 읽기가 껄끄럽다는.....
스베드베리가 맞는건지데 스베드베르크가 맞는건지....
오케손인지 에케손인지..........

그렇지만 좀 읽다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만켈의 글쓰기 방식은 발란더에게 주된 살인자와의 싸움외에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하나더 부과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미소지은 남자에서는 동료를 죽인 죄책감을, 한여름에서는 당뇨병의 고통을, 그리고 이책에서는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상실감이 됩니다. 발란더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할 자신의 모습이 두려워 더욱 열심히 수사에 매달립니다.

사건은..............
여자들을 학대한 남자들에 대한 복수입니다. 살인의 방법또한 더할 수 없이 잔인합니다. 죽창에 찔려 흘린 피로 익사해 죽고, 3주나 갇혀있다 나무에 매달려 교살당하고 자루에 넣어져 강물에 생매장당하고..........
사건이 힘든 이유는 살해된 사람간에 관련이 없다는 것이고 주위사람들이 그 사람에 대해 하나같이 잘 모른다는 것이고 너무나 잔인한게 공개적으로 행한다는 점입니다. 살인자도 무섭지만 살해된 사람들도 새디즘을 가진 인간의 이중성이란 면에서 그 무엇보다 더욱 무섭습니다. 살해이유와 살해방법의 관계도 추측해보세요.................
이 모든 엉켜진 실타래를 발란더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는 정말 이 시리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재미이므로 직접 느껴보세요.....................
아~~세상은 흥미진진하여라~~~

이제는 발란더의 경찰서가 정겹구요. 인물들이 제곁에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늘 툴툴거리지만 일급조사원인 니베리, 상상력은 없지만 꽤 중요한 단서를 던지는 스베드베리, 두아이를 돌보며 경찰직을 완수하는 회그룬트(같은 여자 직장인으로서 가슴이 아픕니다...), 형사들을 잘 이해해주고 바람막이가 되주는 홀거손 서장.............
발란더가    '그 때 스베드베리가 회의에 참석하여 던진 말은 지금 회상해보면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였다.'    라고 얘기할라치면 흠..............미소가 감돌고 책장이 휘리릭 넘어갑니다.
어떠세요.......정말 흥미진진한 대사아닙니까?

빨리 '하얀 암사자'를 구해야 할텐데....도대체가 안보이네요........


음악은...............
모든 고통받은 사람들(특히 여자)을 위한 곡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Noa의 목소리를 골랐습니다. 악을 악으로 갚아야한다는 살인자에게 왜 그래서는 안 되는지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습니다만..............그저 정말 하늘에 눈이 있어 그것이 무서운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 bgm - Noa - Eye In The Sky
  • poirot 2004.02.02 18:26
    잘 읽었습니다. 이름표기는 개정판에서는 다 수정된걸로 알고있어요. 정작 저는 개정판으로 읽어서 그런 불편은 다행히 안 겪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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