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국내발간
2026.08.02 17:08

안녕 신, 마야 유타카

Views 131 Comment 2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

Shortcut

PrevPrev Article

NextNext Article

Larger Font Smaller Font Up Down Go comment Print

안녕 신, 마야 유타카, 2014년

 

2015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본격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입니다. 최근 출간된 <신 게임> 후속작이죠. 어디까지나 엄격한 본격 미스터리를 추구하지만, 묘한 변종을 만들어내는 마야 유타카 작품 중에서도 꽤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마야 유타카 작품을 읽으면 ‘메타적’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미스터리 장르 밖에 서서 끊임없이 비틀기를 시도하는 작가입니다. 아슬아슬하거나 과장된 설정, 열린 해석의 여지, 너무나도 뻔뻔한 교란, 급격한 낙차 등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안녕 신>은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소년... 음, 아닙니다. 왜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등장인물로 내세웠는지, 그건 읽으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아동, 청소년 대상의 작품은 아닙니다. 

 

전작 <신 게임>이 불쾌한 변종의 실험체 같았다면, <안녕 신>은 변종이 건강하게 활보하는 작품입니다. (<신 게임>에서의 초자연적인 능력 ‘천벌’이 빠진 걸 보면 알 수 있죠.) 이제 변종은 완성됐고, 장르를 농락하기 시작합니다. 

 

5학년 스즈키는 ‘신’입니다. 자칭 신도 아니고, 진짜 신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언제나 ‘신탁’으로 시작됩니다. 신은 범인의 이름 〇〇을 알려주지만 그 외에는 어떤 것도 알려주지 않죠. 후던잇을 박살내며 시작되는 서두, ‘〇〇는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그 빈 곳을 채워야 하는 것은 초등학교 탐정단과 독자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범인과 범행이 작품 초반에 명확히 드러나는 도서 미스터리 같지만, 범행을 상세히 묘사해 다른 효과를 기대하는 도서 미스터리와는 전혀 다릅니다. 또 독자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범죄가 완성되는 신개념 미스터리라고 ‘건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야 유타카는 그렇게 건전한 작가는 아니죠.

 

신탁을 받는 구와마치 준을 비롯한 구온초 탐정단의 멤버들은 뜻밖의 신탁에 경악하고 또 괴로워합니다. 열심히 수사에 임하지만, 사건은 신탁을 의식함과 동시에 변질돼 버립니다. 사건은 새로운 사건을 낳고 탐정단의 인간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죠. 특히 항상 최초로 신탁을 받는 화자 구와마치 준 같은 경우에는.. 음;

 

<안녕 신>은 총 여섯 편으로 구성돼 있는데, 초반 세 편은 일종의 튜토리얼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이 문법에 익숙해지셨나요? 제법 신선하죠?’라고 작가가 물어보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네 번째 단편부터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는데, 그 이후로는 정말 마야 유타카의 초절정 기교와 초절정 고약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 장르에서 탐정이 신과 같은 존재라면, 정말 신을 등장시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정답이 주어졌는데 독자는 굳이 추리라는 게임에 참여할 이유가 있나? 그리고 그 신마저 사라진다면? 

 

신이여, 아쉽게 됐네요♥

 

  • kyrie 2026.08.05 20:34
    제목을 보고 욕지기가 치미는데 멀미약 같은 서평이네요. 아....어찌해야하나요.....멀미약 먹고 독배를 마시면 좀 나으려나요ㅎㅎㅎ
  • 한영민 2026.08.06 01:05
    데카님의 평처럼 처음 세편은 고만고만한데 그 다음부터는 미스터리로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히도와의 대결>의 범행 동기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어쨌든 얘들은 초등학교 5학년인데...
?
Attach Images or Files

Drop your files here, or click the button to the left.

Maximum File Size : 0MB (Allowed extentsions : *.*)

0 file(s) attached ( / )
Attach Images or Files

Drop your files here, or click the button to the left.

Maximum File Size : 0MB (Allowed extentsions : *.*)

0 file(s) attached ( / )

List of Articles
No. Category Subject Author Date Views
4072 국내미발간 念力密室! - 니시자와 야스히코 3 file 라블루걸 2009.05.13 1852
4071 국내미발간 힐러리 워 - 실종 당시 복장은 (last seen wearing) 1 trazel 2006.12.04 3054
4070 국내발간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 - 나카야마 시치리 1 중립 2018.02.13 376
4069 국내발간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장 - 훌리오 무리요 사루마다 2009.08.17 1939
4068 국내미발간 히트 아일랜드 - 가키네 료스케 사루마다 2010.07.21 1587
4067 국내미발간 히토구이매직컬, 네코소기라디컬(상)(중)(하) - 니시오 이신 2 file 라블루걸 2006.11.25 2828
4066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매거진 걸작선 - 에드 맥베인 외 1 zadig 2011.05.19 1733
4065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 에드 맥베인 외 1 그리움마다 2011.07.20 1253
4064 국내발간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 공저 2 왕차 2011.05.16 1578
4063 국내발간 히스토리언,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3 decca 2006.02.07 4626
4062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숙명>, 창해. 헤론 2009.09.05 2448
4061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방과후>, 창해. 헤론 2009.08.15 2603
4060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 file 황성광 2006.08.19 2851
4059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비밀> ★★★★★ 15 file 황성광 2005.12.28 4262
4058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붉은 손가락> 황성광 2007.08.22 2310
4057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변신> 1 file 황성광 2006.05.18 2828
4056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3 file 황성광 2005.12.10 3618
4055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졸업 (스포有) file 프린 2014.10.04 1486
4054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잠자는 숲 (스포有) file 프린 2014.04.29 1524
4053 국내발간 히가시노 게이고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스포有) file 프린 2014.10.02 28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4 Next
/ 204

copyright 1999 - now howmystery.com all right reseved. deccaa@gmail.com / haanakiri@gmail.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