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책은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이후로 읽지 않았다. 이유는 그 '피에로---화장실' 트릭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라고 할까? 아무튼 신묘함이 나의 도를 넘어섰다고 함이 맞겠다. 그러나 이 책을 아직까지 읽지 않았다는 것은 혼이 나야 하는 일이 맞다. 심지어 어렴풋한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면 데카님이 선물로 주신 것 같기도 하다(아닐 수도 있다ㅎ). 그럼 왜 읽지 않았을까? 먼저 양장본의 두께가 허걱(!) 하였고 '기서'라는둥 너무너무 어렵다는둥 하여 지레 겁을 먹은 것 같다.ㅎㅎㅎ 혹시나 찾아보니 역시나 그 책은 보이지가 않고.... 어쩌면 다행인 것이 그래서 2020년 개정판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변명은 여기까지!
그러나 후회는 지금부터!
어라? 책이 그렇게 두껍지는 않은데?
어라? 미타라이와 이시오카 즉 탐정과 조수의 케미가 홈즈와 왓슨 못지 않은데?
어라? 범인이 그냥 보이는데?
어라? 그것 빼고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호손 박사의 수수께끼>시리즈에 훈련(!)이 되어 있어서 모든 진술과 기록물을 거짓말이라고 보았다. 그러면 정말 범인은 딱 나온다. 첫 시작인 으시으시한 점성술 광인의 기록도 임팩트를 잃는다. 의심 또 의심.... 또한 나는 미쓰다 신조의 작품들로 훈련(!)이 되어 있어서 아조트의 존재란 것이 아무 의미 없는 일이란 걸 안다. 또또한 나는 <밀실 황금시대의 살인>덕분에(!) 첫번째 밀실도 대충 파악을 한다.아무리 두 콤비가 훼방을 놓아도....그런데 나의 추리는 여기까지!
두번째 살인에 불쌍한 경관할배가 얽히는 진상에 깜짝 놀랐다. 그런 식으로 한 인간을 구렁텅이에 빠뜨릴 수 있구나ㅠㅠ 그리고 대망의 아조트 트릭에서 감동하였다. 나는 그냥 대체물(?)이 있을 줄 알았다. 참으로 순진하고 백퍼 문과인 거다. 그림이 없었으면 절대 이해 못했다. 혹시 이 유명한 트릭이 나왔다는 그 유명한 만화도 몰랐냐구요? 네, 전 그 애늙은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ㅎㅎ ㅎㅎㅎ
역시 시리즈물은 순서대로 봐야한다. 그러면 후속 작품에 좀더 애정을 가질 수 있다.그리고 이 콤비가 이렇게 웃기는 줄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엄청난 트릭에 초점을 둔 홍보도 좋지만, '아웅다웅 웃기는 천재 콤비' 정도의 멘트도 사알짝 필요하다고 본다. 아.......너무 본격스럽지 못한가? 본격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작품에게 이런 망언을 하다니.....ㅎㅎ
뭔가 숙제를 끝낸 기분이랄까? 더위를 살포시 달래는 비의 느낌을 즐기며 후련하게 감상을 끝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