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잘 드는 칼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앞 면지에 쓰인 작가의 말.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였다. 음흉한 한 방이랄까? 미치오 슈스케는 독자를 현혹하고 등 뒤에 칼을 꽂는 데 능숙한 작가다. (비유가 좀..;)
#2 작가의 호언장담처럼 <스켈리튼 키>(2018) 속에는 미치오 슈스케 특유의 기법들이 가득하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맥거핀 같은 상징들, 현혹하는 1인칭,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삽화로 주목을 끄는 수법 등등.
#3 영리한 작품이다. 한 지점에서 뒤집어지고 마지막에 여운을 자아낼 수있도록, 구성과 서술이 한데 묶여 섬세하게 배치돼 있다. 수식어 하나까지 고려한 듯한 정교한 묘사,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 등은 작가의 기량이 원숙의 경지에 다다랐음을 보여준다.
#4 (스포일러 때문에 개인 소감으로 급선회하면) 그럼에도 아쉽다. 그는 금단의 칼을 꺼냈다;;; 다 읽고 무심코 이사카 고타로가 썼으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했다. 차치하고, 최근작들을 보면 미치오 슈스케는 작가적 고민들을 빠르게 쳐내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아마 더 좋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