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을 해킹당한 시대의 잔혹동화 미스터리. 시대를 날카롭게 읽어내는 미스터리 작가 다섯이 낭만적 사랑마저 해킹당하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 질문한다.
첫사랑과의 운명적 재회, 순정, 위기에 빠진 사랑 구하기, 고독한 이들의 상호 구원 등 로맨스의 익숙한 소재들이 ‘최신 돼지 잡기 공략’ 매뉴얼의 재료가 된다. 사라진 전 여친을 구출하기 위해 프놈펜까지 날아간 남자가 끝내 발견한 진실은 생각보다 잔인하다. 어머니의 남친이 된 동창생이 수상하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처음으로 생기 넘치는 어머니에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옳을까?
로맨스 스캠 조직의 일당이 하나둘 실종된다. 조직의 리더가 진상을 쫓아 달려간 곳에서 놀라운 반전이 펼쳐진다. 같은 사기꾼에게 똑같은 피해를 입은 네 명의 칠십 대 여성들이 ‘할머니 수사단’을 결성하고 직접 미끼를 던져 수사에 나선다. 마지막은 현직 기자의 르포르타주. 기업형 범죄센터를 구축한 로맨스 스캠 조직이 실제로 사용한 문서와 중국의 스캠 조직 매뉴얼을 입수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이 앤솔러지는 《계간 미스터리》 89호에 수록한 단편소설 네 편을 수정하고, 전현진 기자의 르포르타주와 기획의도 글을 더해 엮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