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나이브스 아웃> 뒤늦게 완료. 영화를 보기 전 고전 스타일 미스터리 영화인데, 런닝타임 2시간 10분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정말 궁금했다. 게다가 평단의 평도 좋고, 관객의 반응도 나쁘지 않으니 도대체 어떤 영화란 말인가…
#2 사건이 일어나고 탐정에 의해 범인이 밝혀지는 고전 미스터리 장르는 영화화하기 무척 어렵다. 첫째, 관객은 극장까지 와서 추리를 하고 싶어하지 않고(보통 스트레스를 풀러 오지 않는가), 둘째, 영상은 관객에게 공정하게 정보를 주기 어렵다(여차하면 캐스팅만으로도 범인을 맞출 수 있다...).
#3 영화를 보니 감독이 정말 영리하다고 생각했다. 2시간 10분 동안 서브장르가 세 번 바뀐다. 사건이 발생할 때는 고전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다가, 사건의 전모를 친절하게 보여주더니 ‘콜롬보’ 같은 도서 미스터리로 바꾼다. 그 다음에는 새로운 인물을 전면에 등장시켜 아예 스릴러로 바꿔버렸다.
#4 다소 복잡한 시나리오와 구구절절한 설명 방식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렇게 기승전결 각 부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형식을 만들어내다니.. 감독에게 박수를. 푸아로를 빼닮은 브누아 블랑과 중간에 TV화면으로 잠깐 등장하는 제시카 플레처도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