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몹시 좋아하는 환상의 여인과 비교 독서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으로 책을 들었다. 환상의 여인보다 먼저 나온 작품으로 이 책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맞나? 읽으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많은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로버트 웨스틀랜드가 주인공이다. 그는 옆방의 매우 찌질스러운(알고보니 완전 싸이코였던) 사형수의 자살 소동을 보고 희망을 놓지 말아야 겠다는 깨우침을 얻는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형집행까지는 겨우 6일이다. 먼저 돈으로 교도소장을 매수하여 1일 1회 자유면접권을 득템(?)한다. 그리고 아주 저항적(?)이라는 변호사 핑클슈타인을 그가 가진 광적인 내기 욕망과 또한 돈으로 진범찾기에 동참시킨다.(그런데 이 변호사는 주색잡기에 일가견이 있을 뿐이었다.ㅋㅋ) 이렇게 웨스틀렌드가 돈을 쏟아붓는 까닭은 바로 그에게 날아온 그의 무죄를 증언해 줄 수 있다는 정체불명의 편지 한 통때문이다.
소설은 역시 화요일 아침 화요일 낮 화요일 밤 .... 이런 식으로 장을 구성하여 스릴 넘치는 전개를 예고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사에 들어가면서는 하루하루 목숨이 다해가는 웨스틀렌드의 다크써클은 사라지고 핑클슈타인의 동료인 사립탐정 크레인과 조수 윌리엄즈가 전면에 나선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매우 귀엽고 유쾌하고 낙천적이라는 데 있다. 이래서야 하드보일드라고 말할 수 없다.
한 장면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의 명탐정 크레인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황급히 공항으로 달려간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어떤 뚱순이 아줌씨의 대쉬(??)를 받는다. 그래서 자신은 절대 비행기를 타러 온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한다. 비행기를 타고 보니 역시나 그 뚱순이 아줌씨가 힘들게 탑승하는 것이 아닌가. 황급히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시간 반의 비행시간동안 절대(!!!) 팔을 내리지 않는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수고한 자신의 팔뚝에게 칭찬하고 자신의 남자다움에 흐뭇해할 때 뚱순씨가 쫓아와 욕을 퍼붓는다. "당신 그러는 거 아니예욧!!!" 캬캬캬~~~
이외에도 이 탐정과 조수 그리고 변호사는 하루하루 줄어드는 시간에 미치겠다는 말을 외치면서 그 긴장감을 풀기 위해 술과 음식과 극장쇼와 여자에 탐닉한다. 그러고도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멋지게 추리를 하여 범인을 잡아낸다. 얼마나 후다닥 추리를 하는지 왜 굳이 하루 전에 그 난리를 벌이는지 알만하다. 마치 요즘 리얼예능프로그램이라는 데서 하루종일 쏘다니다가 굳이~~~~ 마지막 1분을 남기고 결승점으로 헐레벌떡 달려가는 거나 마찬가지다.ㅋㅋ
하지만 추리가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일종의 밀실 살인의 진상이 너무나 교과서적이라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범행의 동기 부분을 해결한 탐정의 관찰력(그리고 동시에 그 부분을 아무렇지도 않게 서술한 작가의 필력!!)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또한 범행도구를 밝힌 것도 아주 단순한 사실에서 출발하여 추리를 전개했다는 것이 오히려 더 허를 찔렀다.
환상의 여인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면 그 까닭은 이 소설이 매우 정형화된 수사와 추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스릴 넘치는 상황을 어이없을 정도로 유쾌하게 극복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죄수의 피말리는 심정을 살렸어야 한다고, 또한 죄수가 직접 추리에 참여하는 초반의 상황을 계속 끌고 나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작품이란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
사형수를 앞에 두고도 즐겁고 신나게 추리를 전개하는 유쾌한 독서를 원하시는 분이나 엉뚱한 탐정과 더 엉뚱한 조수가 함께 하는 고전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분에게 추천할만한 재미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돈 많은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 집행을 기다리던 로버트 웨스틀랜드가 주인공이다. 그는 옆방의 매우 찌질스러운(알고보니 완전 싸이코였던) 사형수의 자살 소동을 보고 희망을 놓지 말아야 겠다는 깨우침을 얻는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사형집행까지는 겨우 6일이다. 먼저 돈으로 교도소장을 매수하여 1일 1회 자유면접권을 득템(?)한다. 그리고 아주 저항적(?)이라는 변호사 핑클슈타인을 그가 가진 광적인 내기 욕망과 또한 돈으로 진범찾기에 동참시킨다.(그런데 이 변호사는 주색잡기에 일가견이 있을 뿐이었다.ㅋㅋ) 이렇게 웨스틀렌드가 돈을 쏟아붓는 까닭은 바로 그에게 날아온 그의 무죄를 증언해 줄 수 있다는 정체불명의 편지 한 통때문이다.
소설은 역시 화요일 아침 화요일 낮 화요일 밤 .... 이런 식으로 장을 구성하여 스릴 넘치는 전개를 예고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사에 들어가면서는 하루하루 목숨이 다해가는 웨스틀렌드의 다크써클은 사라지고 핑클슈타인의 동료인 사립탐정 크레인과 조수 윌리엄즈가 전면에 나선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매우 귀엽고 유쾌하고 낙천적이라는 데 있다. 이래서야 하드보일드라고 말할 수 없다.
한 장면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의 명탐정 크레인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황급히 공항으로 달려간다. 비행기를 타기 직전 어떤 뚱순이 아줌씨의 대쉬(??)를 받는다. 그래서 자신은 절대 비행기를 타러 온 것이 아니라고 거짓말한다. 비행기를 타고 보니 역시나 그 뚱순이 아줌씨가 힘들게 탑승하는 것이 아닌가. 황급히 신문으로 얼굴을 가리고 한시간 반의 비행시간동안 절대(!!!) 팔을 내리지 않는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수고한 자신의 팔뚝에게 칭찬하고 자신의 남자다움에 흐뭇해할 때 뚱순씨가 쫓아와 욕을 퍼붓는다. "당신 그러는 거 아니예욧!!!" 캬캬캬~~~
이외에도 이 탐정과 조수 그리고 변호사는 하루하루 줄어드는 시간에 미치겠다는 말을 외치면서 그 긴장감을 풀기 위해 술과 음식과 극장쇼와 여자에 탐닉한다. 그러고도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멋지게 추리를 하여 범인을 잡아낸다. 얼마나 후다닥 추리를 하는지 왜 굳이 하루 전에 그 난리를 벌이는지 알만하다. 마치 요즘 리얼예능프로그램이라는 데서 하루종일 쏘다니다가 굳이~~~~ 마지막 1분을 남기고 결승점으로 헐레벌떡 달려가는 거나 마찬가지다.ㅋㅋ
하지만 추리가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일종의 밀실 살인의 진상이 너무나 교과서적이라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범행의 동기 부분을 해결한 탐정의 관찰력(그리고 동시에 그 부분을 아무렇지도 않게 서술한 작가의 필력!!)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또한 범행도구를 밝힌 것도 아주 단순한 사실에서 출발하여 추리를 전개했다는 것이 오히려 더 허를 찔렀다.
환상의 여인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면 그 까닭은 이 소설이 매우 정형화된 수사와 추리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스릴 넘치는 상황을 어이없을 정도로 유쾌하게 극복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좀 더 죄수의 피말리는 심정을 살렸어야 한다고, 또한 죄수가 직접 추리에 참여하는 초반의 상황을 계속 끌고 나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좋은 작품이란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까?
사형수를 앞에 두고도 즐겁고 신나게 추리를 전개하는 유쾌한 독서를 원하시는 분이나 엉뚱한 탐정과 더 엉뚱한 조수가 함께 하는 고전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분에게 추천할만한 재미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